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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해적판 사이트에 대한 대항, 어려워지고 있다”

해적판 시장에서 확대되는 가운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도 저작권 침해와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당초 해적판 사이트보다 편리한 합법적인 플랫폼을 구축해 저작권 침해 경쟁사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해적판 사이트 변화로 대항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공식 문서를 통해 언급하고 있다.

저작권 침해에 관한 추적 조사를 실시하는 MUSO가 지난 1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선 2023년 영상 콘텐츠를 취급하는 해적판 사이트 액세스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410억 건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해된 콘텐츠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65%, 25%가 애니메이션, 9%가 스포츠 중계, 나머지는 다른 생중계를 포함한 콘텐츠다.

넷플릭스는 합법적이고 편리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해 해적판 사이트에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다는 사실을 밝혀 실제로 가입자 수억 명을 모았다. 그 결과 해적판 사이트 사용자를 몇 할 가량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넷플릭스를 비롯한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격 인상과 광고 증가 등을 감행하고 있다. 큰 점유율을 획득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격 인상 등을 반복한 결과 저작권 침해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4년 2월 5일경 미국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연례보고서인 Form 10-K를 제출했다. Form 10-K에는 연례보고서 개요로 경쟁 섹션이 있으며 여기에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Form 10-K에서 넷플릭스는 온라인 영상 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라며 업계 경제 모델 기초로 구독, 거래, 광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불법적인 해적판 사이트도 비슷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무료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해적판 상트 매력이기 때문에 유료 구독을 주요 모델로 하는 서비스에는 경쟁하기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당초에는 스트리밍 형식이 대부분 해적판 사이트보다 편리하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에 이점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한때 해적판 사이트에서 주류였던 토렌트 사이트는 사용자 측이 어느 정도 기술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로 하는 것 외에 콘텐츠가 다운로드될 때까지 장시간 대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유료라도 사용하기 쉽고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는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많았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해적판 사이트는 스트리밍 형식을 지원해 넷플릭스가 가진 큰 장점을 빼앗기고 있다. 넷플릭스는 해적판 콘텐츠의 가장 큰 문제는 시청자에게 매력적인 것이라며 이를 달성할 수 있으며 성장을 막기 위한 자사 노력을 불충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로 2023년 1월 CEO를 툉임한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 출시 당초 토렌트 사이트에서 저작권 침해를 하는 이들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나쁜 일일 뿐 아니라 넷플릭스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넷플릭스는 사내에서 저작권 침해 대책 부문을 설치하고 있으며 저작권 침해나 해적판 사이트 모니터링에 수십억 원대를 쓰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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