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사람의 얼굴 사진은 늘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의 진짜 같은 얼굴 이미지를 무한대로 생성할 수 있는 사이트(ThisPersonDoesNotExist)가 있다.
진짜 같은 이미지를 만들고 렌더링하려면 값비싼 고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브라우저만 열면 곧바로 이 같은 진짜 같은 가짜 얼굴이 나온다. F5를 눌러 화면 고침을 할 때마다 알고리즘은 처음부터 새로운 사람 얼굴을 몇 초만에 만들어준다.
이 사이트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를 AI 알고리즘에 이용한다. 딥러닝에서 생성한 네트워크와 식별 네트워크 2개를 충돌시켜가며 교육을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 사진을 인식하고 학습한다면 먼저 생성 네트워크가 고양이처럼 보이는 가짜 이미지를 만든다. 그런 다음 식별 네트워크가 고양이 사진이 진짜인지 판별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전자는 보다 정확한 고양이 이미지를 생성하고 후자는 가짜 고양이 이미지를 분별하는 능력을 높여가는 것이다.
GAN의 장점은 사람과 관계없이 경쟁 네트워크가 서로 단련해가며 방대한 수작업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유효 데이터가 적은 분야 그러니까 예를 들어 개인 정보 보호가 엄격한 의료 등에서 부족한 데이터세트를 직접 생성해 보완할 수도 있다.
이 사이트 제작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필립 왕(Philip Wang)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깃허브에 공개한 코드를 이용했고 GPU 대여 서버를 이용해 작동하도록 했다고 한다. 2초마다 임의 얼굴을 생성할 수 있다고.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