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월 26일 공개한 iOS 17.4 베타 버전에는 오픈AI 채팅봇인 챗GPT API를 호출하는 시리서머라이제이션(SiriSummarization)이라는 AI 모델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게 밝혀졌다. 애플은 아이폰용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 18에 자사 개발 AI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챗GPT 등 힘을 빌려 애플이 AI를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서머라이제이션은 AI 기능 테스트를 위해 오픈AI 챗GPT API를 호출해 문장 요약이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실제로 코드 안에는 주어진 텍스트에 대해 요약해달라, 이 질문에 답해달라는 게 기재된 게 확인되고 있다.
또 시리서머라이제이션 시스템 프롬프트에는 아이메시지, SMS에서 명령이 입력될 때 대응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덧붙여 2023년 10월 애플이 질문에 답해 문장을 자동 완성시키는 기능을 갖춘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해 이번 시리서머라이제이션 기능은 이 보도와 일치한다.
iOS 18에 탑재할 예정인 애플 AI는 챗GPT를 이용해 동작하는 게 아니라 프롬프트에 대한 시리서머라이제이션과 챗GPT 대답을 비교해 개발에 활용할 목적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iOS 17.4 코드에서 애플이 4가지 AI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가운데 2개는 애플 독자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인 에이작스(Ajax)라고 불리는 모델을 이용한 챗봇인 에이작스GPT(AjaxGPT)로 아이폰상에서 로컬로 동작하는 오프라인 버전과 온라인 버전 2가지가 존재한다고 한다. 나머지 2가지는 챗GPT와 구글 대규모 언어 모델인 FLAN-T5다.
이런 애플 코드를 통해 애플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iOS에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또 애플은 에이작스를 이용한 독자 AI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 테스트 결과를 챗GPT나 FLAN-T5와 비교하고 있는 것도 나타났다. 그 뿐 아니라 애플은 자사 AI 기술을 시리 등 서비스에 통합할 계획이 보도되고 있는 iOS 18은 예년대로라면 2024년 6월 열리는 개발자용 발표회 WWDC에서 발표될 전망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