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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시작부터 매각까지 자금 흐름 시뮬레이션을…

스타트업 펀딩 시뮬레이터(Startup Funding Simulator)는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을 거쳐 최종적으로 기업을 매각할 때까지의 자금 흐름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먼저 텍스트 박스(Unnamed startup)를 눌러 스타트업 명칭을 정하고 새로운 시뮬레이션(New simulation)을 누른다. 그러면 창업자와 출자 비율이 표시된다. 초기 상태라면 창업자는 혼자이므로 출자 비율은 100%다. 화면상에 있는 버튼(Add founder)을 누르면 창업자가 2명으로 늘어난다. 창업자를 추가하면 출자 비율도 균등하게 분할되지만 출자 비율은 수기 입력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추가한 창업자는 삭제할 수도 있다.

창업자를 4명으로 하고 1인당 출자 비율을 25%로 한 다음 +를 눌러 버튼(Safe :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을 누른다. 그러면 자금 조달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Safe는 보통 스타트업이 설립 초기 접수하는 투자 일종이며 미래 주식 제공을 약속하는 대신 투자해 주겠다는 계약이다. 기업에게는 복잡한 계약 절차가 필요 없이 간편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투자자는 기업이 성장할 때 나중에 투자한 사람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기업 성장이 진행되어 기업에 드디어 평가액이 붙는 단계에 들어가면 기업에 너무 높은 평가액이 붙어버리면 초기 투자자가 권리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받을 수 있는 주식수가 줄어든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붙일 수 있는 평가액에 미리 상한을 설정해두는 바리에이션 캡(variation cap)이라는 수법이 채택되기도 한다.

스타트업 펀딩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이런 Safe나 바리에이션 캡 개념을 통합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조달액은 10만 달러, ValCap(Valuation Cap)은 200만 달러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단계 창업자 출자 비율은 변하지 않는다. 금액을 조정하려면 Safe를 클릭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조달액과 ValCap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디스카운트(Discount)에 숫자를 입력하면 할인 가능 방식 Safe로 바꿀 수 있다. 할인 방식은 투자가 다음 단계로 진행될 때 초기 투자자가 할인가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런 다음 +를 눌러 버튼(Priced round)을 누른다. 그러면 시리즈A 자금 조달 시뮬레이션을 추가할 수 있다. 조달액은 10만 달러, Val(post) 그러니까 자금 조달 이후 기업가치는 500만 달러, 옵션은 10%, 기타는 Pro-rata 그러니까 투자자가 미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출자해 출자 비율을 일정하게 유짛라 수 있는 권리 등이다. 이를 누르면 Safe와 마찬가지로 시리즈A 자금 조달액, 포스트밸류 등을 바꿀 수 있다. 시리즈A 이후 총주식매각비율(Total equity sold)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기 쉽게 표기되어 있다. 설정한 수치에 따라 출자 비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를 눌러 버튼(Reserve/give options)을 누른다. 준비금(Reserve)은 자본 10%, 직원에게 주식 보상으로 자본 2%를 할당하면 자신의 출자 비율은 15%까지 떨어진다. +를 눌러 버튼(Exit)을 뉴르면 최종적으로 스타트업을 얼마로 매각할지 입력하고 판매(Sell it!)를 누른다.

그러면 준비금 등으로 확보되어 있던 자본이 출자자에게 분배되어 최종적인 자신의 출자 비율이 나온다. 이에 따라 매각액에서 출자 비율에 상당하는 매각 이익이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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