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근육통을 겪으면 젖산이 쌓여 있다는 표현을 하지만 실제로는 통증과 젖산은 무관하다는 걸 연구에 의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왜 운동을 한 뒤 근육통이 되는지 퀸즐랜드공대 연구팀이 밝혀 눈길을 끈다.
운동 후 발생하는 지발성 근육통은 젖산으로 인한 게 아니라는 건 1983년 논문에서 지적됐다. 이 논문은 러닝 후 지발성 근육통은 운동 중 젖산 생산성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는 내용으로 45분간 디딜방아에선 젖산 농도는 올랐지만 근육통은 일어나지 않고 내리막 러닝에선 젖산 농도는 오르지 않았지만 근육통이 됐기 때문에 젖산과 지발성 근육통과는 관계가 없다는 걸 나타내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근세포가 생산하는 건 젖산(lactic acid)이 아니라 젖산염(lactate)이며 이 자체는 근육과 혈류에 산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로 근육통에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근육통이 왜 일어날까. 운동 중, 운동 직후 급성 근육통과 운동하고 몇 시간에서 며칠 뒤 나오는 지발성 근육통으로 원인은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운동할 때 근세포에선 수많은 화학 반응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반응은 세포에 물을 흡수해 많은 제품과 부산물을 생산한다. 이로 인해 근세포 내와 근세포 사이에서 압력이 상승해 근세포에서 분자 움직임과 함께 신경 종말을 자극해 불쾌감을 가져온다. 이는 급성 근육통이다.
한편 심한 운동이나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하면 근육과 힘줄 연결 부분이 손상된다. 이 손상은 근육 세포에서 이온, 기타 분자를 방출해 국소 붓기와 신경 종말에 자극을 유발한다. 이 붓기와 자극은 느린 근육통이다.
다행히 늦은 근육통을 일으키는 운동은 근육 세포가 순식간에 적응하고 운동 간격이 2주 이내라면 다음 운동을 할 때 근육 통증이 급감한다. 하이킹하기나 하프 마라톤을 달린다는 목표를 향해 훈련하는 경우 근육은 지발성 근육통을 예방하는 것처럼 점점 적응해간다. 그리고 운동에 의한 피로감이 줄면 운동은 점점 즐거운 게 되어 일과나 습관으로서 계속하기 쉬운 게 되어 간다. 운동을 해도 근육통으로 포기한다는 사람은 근육이 적응할 때까지 천천히 해가는 게 좋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