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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파괴 작전…네덜란드 스파이가 실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000년대 후반 이란 핵실험시설에 대한 방해 공작을 주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방해 공작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발한 악성코드인 스턱스넷(Stuxnet)이 사용된 것, 스턱스넷을 공격 대상에 침입시킨 건 네덜란드 정보기관인 AIVD 스파이인 것 등이 관계자 증언에서 나왔다. 새롭게 스턱스넷 개발에 10억 달러 규모 자금이 투입된 것이나 AVID 관여를 네덜란드 정부가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 등이 보도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한 이란 핵실험 시설에 대한 방해 공작이 밝혀지기 시작한 건 2010년대다. 이란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선 2010년 스턱스넷이라는 악성코드가 발견됐지만 2012년에는 뉴욕타임즈가 스텃스넷은 미국 NSA와 이스라엘 첩보기관인 유닛 8200에 의해 개발됐다고 보도됐다. 더구나 2016년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방공망, 통신 시스템, 송전망, 그 외 중요한 시설을 표적으로 한 대이란 사이버 작전인 니트로제우스(NITRO ZEUS)를 전개하고 있어 스턱스넷이 니트로제우스 일환으로 개발된 것도 폭로되고 있다.

스턱스넷 존재가 판명되고 나서도 누가 스턱스넷을 이란 핵실험 시설에 심었는지는 불명인 상태였지만 2019년에는 정보통을 통해 AVID에 고용된 스파이가 2007년경 USB 메모리에 저장된 스턱스넷을 핵실험시설에 담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새롭게 네덜란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란 핵실험시설에 스턱스넷을 심은 스파이는 에릭 반 새빈(Erik van Sabben)을 성별은 남성, 이란에서 일하던 이란인 여성과 결혼했다고 한다. 그는 AVID 지시에 따라 이란 나탄츠에 위치한 핵실험시설 급수 펌프에 스턱스넷을 설치했지만 네덜라늗 정부는 AVID 작전을 인식하지 못했다. 또 그는 작전 실행 2년 뒤 아랍에미리트연방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보도에선 스턱스넷 개발비가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였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보안기업 카스퍼스키랩 전문가는 10억 달러 이상 비용이 들었다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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