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테슬라, 엔지니어에 “다수 보고, 결함 아니라고 대답하라”

테슬라에서 속도를 내면 타이어가 빠지거나 서스펜션이 깨지고 차축이 부러지는 등 다수 문제가 보고되면서 엔지니어에게 부품이 손상된 건 테슬라 측 결함이 아니라고 사용자에게 대답하도록 지시한 문서 존재가 밝혀졌다.

테슬라 차량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2023년 4월, 12월 재판에선 각각 오토파일럿 때문이 아니라는 테슬라 추장이 인정됐다. 판결 이후 테슬라는 차량 설계에 틀림이 없으며 오히려 도로 상황을 더 안전하게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조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2년에 걸쳐 테슬라 차량이 원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고장이나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에는 주행거리가 불과 2만 5,000km 미만인 2020년 모델3에선 144km/h로 주행 중 앞바퀴가 빠졌다는 사고도 포함되어 있다. 또 주행거리 185km인 거의 신차에서도 서스펜션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부품 파손에 대해 테슬라에선 엔지니어에게 차량 결함이 아니라고 사용자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하는 문서가 나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서스펜션 문제에 대해선 2016년부터 2020년에 걸쳐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에서 수천 건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중국에선 리콜까지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선 그대로 판매를 실시했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혹사한 탓이므로 보증 대상 외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 2018년 모델3을 운전 중 스티어링 효과가 없어져 테슬라에 수리 반입을 한 남성은 세차 때문에 파워 스티어링 커넥터가 부식됐다는 설명을 듣고 부품 교체 비용으로 4,400달러를 지불했다. 그는 세차로 배선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니 다른 차량에선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