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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퍼 미니 차단 때문?” 美연방거래위원회, 관련 조사 성명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프라이버시나 보안을 이유로 서비스간 상호 운용성을 인정하지 않는 기업을 조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서비스명을 지목한 건 아니지만 안드로이드에서도 아이메시지(iMessage) 프로토콜로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는 앱인 비퍼 미니(Beeper Mini)를 애플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몇 번이나 차단을 실시한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이메시지는 애플이 제공하는 메시징 서비스로 읽은 통지 기능이나 파일 송수신 기능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와도 메시지 교환은 가능하지만 읽음 통지나 파일 송수신은 제한된다. 비퍼가 개발한 비퍼 미니는 이 제한을 없애고 안드로이드에서 아이메시지 동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 하지만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광범위하게 개방하지 않고 여러 차례 비퍼 미니를 차단했다.

이와 관련해 2023년 12월 21일 미연방거래위원회는 상호 운용성, 프라이버시, 보안이라는 제목 하에 글을 공개했다. 기업은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타사 제품이나 서비스와 상호 운용하는 걸 거부하는 정당한 이유로 프라이버시나 보안을 주장할 수 있다는 2021년 전례를 인용해 반경쟁적 행위 단순한 구실로 판명되면 거부되어야 하며 이를 확인하고 상호 운용성에 대한 제한과 금지가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보호하는 적절한 방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12월 12일 비퍼 측은 사법부 반독점법 담당 변호사와 면담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법부는 4년 전부터 애플 반독점적 법적 행위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상원사법위원회 독점금지법 소위원회 소속 의원으로부터 사법부에 대해 애플이 경쟁사를 배제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서한이 송부됐다고 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매출은 2018년 41%에서 50%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경쟁 기업으로부터 아이메시지 덕분이라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비퍼는 12월 2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차단될 때마다 비퍼 미니의 신뢰도가 타격을 받는다며 훌륭한 제품을 위해 싸우고 있지만 지구상에서 최대 규모 기업과의 싸움을 이길 수는 없다며 이전부터 예고하던 소스 코드를 공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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