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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음식 극복할 7가지 방법

음식 취향이 사람마다 다르고 변화하는 메커니즘과 서투른 재료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는 요령에는 어떤 게 있을까.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CSIRO 연구자에 따르면 음식 취향에는 많은 요소가 좌우된다. 전형적인 요소 중 하나는 나이이며 유아는 단맛과 짠맛을 좋아하고 쓴 맛을 싫어하는 반면 성장하면서 쓴 음식을 좋아한다. 또 다른 연구에선 타액 중 세균이 생산하는 효소에 의해 음식 맛이 변화하는 것도 밝혀졌다.

더구나 쌍둥이 연구에선 유전자도 미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야채 선호도에 대한 유전적 영향은 54%나 된다고 한다. 싫어하는 건 유전이나 체질에 의해 태어나면서 결정되는 요소가 있는 반면 가정 환경이나 식문화 등 후천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의 경우 가정에서 식사하는 경험과 가족이 음식을 먹는 걸 보는 걸 배우는 건 음식에 대한 인상을 긍정 혹은 부정적으로 변화시킨다. 또 밖에서 식사하는 일이 늘어나는 청소년이나 어른은 더 다양한 경험이 식사 취향을 형성해간다.

커피나 맥주는 성장에 의해 긍정적 인상을 얻는 대표적인 예다. 커피와 맥주에 공통되는 쓴맛은 대부분 아이가 싫어하는 미각이지만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로 사회적 맥락이나 카페인이나 알코올 등 성분 섭취로부터 얻은 바람직한 효과 등에 의해 서서히 서투른 의식이 극복된다.

이런 지견으로부터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식품을 즐길 수 있게 되는 7가지 전략을 살펴보면 이렇다. 첫째 조금씩 여러 번 도전하는 것. 시간을 들여 특정 맛을 좋아하기 위해선 뭔가를 대량으로 먹을 필요는 없고 한 번에 먹는 양은 조금이 좋다는 것. 대신 해당 음식을 좋아하게 되려면 대략 10∼15회, 경우에 따라선 그 이상 시도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

둘째 양념에 대한 궁리. 미움을 받는 맛에서 대표적인 예인 쓴맛은 염분과 당분을 포함한 다른 식재료에 의해 완화된다. 이 때문에 예를 들어 쓴 야채에는 달콤한 드레싱을 맞추는 등 궁리가 유효할 수 있다.

셋째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먹는 것. 취미로 스포츠 관전을 한 뒤 식사나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등 긍정적인 장면에서 먹으면 맛에 대한 인상도 달라진다. 또 극복하고 싶은 게 야채라면 좋아하는 단백질과 조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넷째 공복 시에 먹는 것. 배가 부를 때에는 맛있닥 느끼지 않는 맛이라도 배고플 때에는 다른 인상을 받을 수 있다.

5번째는 왜 좋아하고 싶은지 의식하는 것. 건강상 이유로 식생활을 바꾸고 싶다면 이주처 식문화에 친숙하고 싶어질 경우 등 서투른 음식을 극복하고 싶은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를 기억하면 동기 부여도 생긴다.

6번째는 가능하다면 젊을 때 시작하는 것. 전술한 것처럼 미각은 나이에 따라 변화하지만 아이는 좋고 싫음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을 좋아하게 되기 쉽다. 마지막은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우선 하나씩이라도 극복해나가는 것이다. 좋아하는 음식이 늘수록 다른 음식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간단해진다.

편식은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잇으며 야채 같은 전체 식품 분야가 약한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한편 에너지 과다 식사만 하면 비만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에는 균형 잡힌 다양한 식사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는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어떻게 형성되고 이게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는 건 더 건강한 식생활을 보내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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