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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4초 낮잠 하루 1만회 취한다”

하루 7∼9시간 수면을 안전하게 취할 수 있는 인간과 달리 가혹한 자연계에 사는 펭귄 같은 동물은 몇 시간 잠이 생명에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웅신경과학연구센터 연구팀이 턱끈펭귄(Pygoscelis antarctica)이 4초간 수면을 하루 1만회 실시해 모두 11시간 이상 수면 시간을 벌고 있다고 보고했다.

펭귄은 자신의 발밑에 있는 알을 따뜻하게 하는 동안 파트너는 며칠간 먹이를 모은다. 이 때 갈매기나 다른 펭귄으로부터 알과 둥지를 지켜야 한다. 따라서 항상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펭귄은 평범한 동물처럼 오랫동안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고 한다.

연구팀은 2019년 12월 킹조지섬에 서식하는 턱끈펭귄 14마리에 전극을 내장하고 뇌와 목 근육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동시에 가속도계와 GPS를 사용해 펭귄 몸 움직임과 위치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영상 촬영을 실시하면서 펭귄을 며칠간 직접 관찰했다. 그 결과 펭귄이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서있거나 누워있을 때 평균 3.91초 수면을 하루 1만회 이상 실시해 11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 활동 분석 결과 돌고래 등 수생 동물이 하는 것처럼 뇌 절반이 잠들고 나머지 절반이 깨어 있는 상태인 반구 수면을 펭귄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수초 수면을 1일 1만회 이상 실시하는 펭귄에게 수면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회복 효과에 대해 측정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펭귄이 번식에 성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수면 방법에 의해 회복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면 인간에선 이런 짧은 수면을 반복하는 건 수면 무호흡 증후군과 같은 상황에서 볼 수 있다. 짧은 수면을 반복하면 인지 기능에 악영향이 생기고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는 이런 수면이 펭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되면 짧은 수면을 반복하면 수면 질에 악영향이 생긴다는 현대 해석에 돌을 던지게 될지 모른다며 인간에게 이상한 건 새나 다른 동물에게는 정상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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