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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전직원 3.8% 해고한다

가격 개정 문제로 소란을 겪은 유니티가 전 세계 직원 3.8%에 해당하는 265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또 VFX 제작사인 웨타디지털(Weta Digital)과의 계약 종료도 밝혀졌다.

지난 9월 유니티는 자체 게임 엔진 사용료를 검토하고 게임이 설치될 때마다 개발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청구하는 유니티 런타임 피 도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공지는 게임 개발자로부터 큰 반발을 샀고 결국 회사 측은 가격 개정 재검토를 표명했다.

게임 개발자 분노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유니티 개발 커뮤니티가 폐쇄되는 등 문제가 커졌다. 사무실에 협박장이 오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고 이런 사태를 무겁게 본 존 리치티에로 CEO는 가격 개정 고지 1개월 이후 퇴임을 발표했다.

이후 결산 발표에서 유니티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5억 4,420만 달러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애널리스트 예상을 밑도는 결과여서 4분기에는 사업 중지나 인원, 사무실 공간 감축을 포함한 차입 도모를 약속한 바 있다.

결산 발표 2주 뒤 유니티는 전체 직원 7,000명 중 265명을 해고하고 2021년 맺은 웨타디지털과의 계약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유니티는 반지의 제왕을 제작한 피터 잭슨 감독이 이끄는 웨타디지털 기술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16억 2,500만 달러 현금과 주식을 던지고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 275명을 받아들였지만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와 보도에 따르면 유니티는 이들 엔지니어 대부분을 해고했다고 한다.

인수 당시 유니티에 재적하던 AI 연구자에 따르면 인수가 실현됐을 때 기쁨과 곤혹스러운 감정이 동시에 솟았다고 한다. 인수 뒤 회사 분위기는 좋다고 말할 수 없었고 회사 임원과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없는 상태가 계속되어 경영진은 자신만 생각하는 것 같은 인상이엇다고 한다.

유니티는 베를린, 싱가포르 등 14개 사무소를 폐쇄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주 벨뷰 등 나머지 사무소도 크게 축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유니티는 앞올 직원에게 부과하던 주3일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하지 않고 대부분 거점에서 리모트워크로 이행할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유니티 잠정 CEO인 짐 화이트허스트는 추가로 제품과 직원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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