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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이리듐과 위성통신폰 제휴 종료한다

퀄컴과 위성 통신 서비스 기업인 이리듐이 11월 9일 스마트폰에 위성통신을 도입하는 걸 목표로 한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2023년 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성 전화로 하는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Snapdragon Satellite)를 발표했다.

모바일 업계에서 위성 통신이 트렌드가 됐던 지난 1월 퀄컴은 이리듐과 제휴해 위성 통신에 대응학 위한 솔루션인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를 발표했다. 당시 퀄컴은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를 탑재한 기기가 2023년 후반부터 일부 지역에서 출시 예정이며 일부 제조사가 이미 대응 기기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리듐은 11월 9일 발표에서 양사는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 개발과 실증을 완수했지만 기술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는 이 기술을 제품에 탑재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퀄컴은 12월 3일 계약 종료를 11월 3일 자사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리듐 측은 이 파트너십이 곧바로 열매를 맺지 않은 건 유감이지만 소비자용 기기 위성 접속을 목표로 하는 업계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믿는다며 애플을 비롯한 장치 제조사와 통신 사업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에게 서비스 범위 확대와 위성 통신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 새로운 시장에서 주요 선수가 되기에 어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리듐은 이번 계약 종료에 따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나 칩 제조사와 다시 자유롭게 제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혀 앞으로 새로운 관계를 추구할 방침을 나타냈다.

한편 퀄컴은 성명에서 스마트폰 제조사가 표준 기반 솔루션을 선호하는 게 패인이었다고 분석하고 2023년 초 시작된 독자 솔루션에 대한 대처를 중단하지만 표준 기반 솔루션에 관해선 이리듐과의 협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리듐은 이번 계약 종료가 2023년 10월 결산 발표에 기재한 2023년 재무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리듐 주가는 시간외 거래로 전날 종가부터 일시 8% 이상 하락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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