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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 특허 침해로 600억원대 지불 명령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와 이에 탑재된 음성 인식 어시스턴트 알렉사가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4,670만 달러 지불을 명령받았다.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 산하 VB에셋(VB Assets. 구 VoiceBox Technologies)이 아마존 에코와 알렉사가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일으켰다. 소송에서 회사 측은 인터넷에 연결하고 여성 목소리 로봇 음성으로 음성 지시에 응답할 수 있는 원형 스피커를 아마존보다 먼저 발명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송 판결에서 배심원은 아마존에 로열티에 따른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판결은 아마존이 VB에셋 특허 중 4건을 침해했다는 배심 평결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마존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된 건 네트워크로 조정된 대화 서비스 기술, 대화 음성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공 기술, 음성 입력 기반 자연 언어 처리에 광고를 연결하는 기술 등에 관한 것이다. 덧붙여 VB에셋은 소송을 제기할 때 아마존이 자사 특허 중 6건을 침해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VB에셋은 아마존이 에코와 알렉사를 발표하기 전에 이들과 유사한 제품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19년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VB에셋이 개발한 스마트 스피커 사이버마인드(Cybermind) 프로토타입에 관한 보도를 전재한 것으로 보이는 유튜브 영상 링크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이 보도에선 2006년 이뤄진 것으로 NBA 일정은 뭐냐, 일요일 날씨는 어떠냐, 초콜릿 치즈 케이크 레시피를 알려달라는 등 사이버마인드가 응답하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VB에셋 창업자는 2001년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에 자연 언어 이해를 가져오는 대처를 개시했다고 주장하고 회사 측은 자동차용으로 음성 제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마존이 알렉사를 발표하기 반년 이상 전 시기 자동 차용 음성 인식 어시스턴트인 알렉서스(Alexus) 데모를 선보였다. VB에셋은 이 데모에 대해 대화형 음성 기술 위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이 VB에셋 기술과 아이디어를 도용하기 위해 회사 직원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VB에셋에 따르면 회사는 2011년 처음으로 아마존과 회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유는 회사 핵심 기술인 자연 언어 이해 서비스를 아마존에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없을까 탐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후 아마존은 2014년 에코와 알렉사를 발표했고 2017년 VB에셋은 아마존과 특허에 대한 회의를 했지만 협의는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아 결국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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