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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AI가 퍼스널 어시스턴트가 될 미래”

AI 기술은 최근 몇 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첨단 AI 기술이 통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를 뒤바꾼 AI가 개인 생활을 지원하는 퍼스널 어시스턴트가 되는 미래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논해 눈길을 끈다.

그는 먼저 자신과 폴 앨런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할 때만큼 지금도 소프트웨어를 사랑하고 있다며 이 점에서 자신은 아직 꽤 바보라고 밝혔다. 컴퓨터에서 작업을 수행하려면 사용하려는 앱을 기기에 지정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구글 문서를 이용하면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구글 문서라면 이메일 전송, 셀카 사진 공유, 데이터 분석, 파티 일정, 영화 티켓 등 작업을 할 수 없다. 또 아무리 뛰어난 사이트라도 사용자 업무나 사생활, 취미, 인간관계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이런 세세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은 한정되어 있다. 게이츠는 여전히 친한 친구와 개인 어시스턴트에게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상황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작업마다 다른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어느 정도 정보를 공유하는지에 따라 소프트웨어는 삶을 깊이 이해하고 개별적으로 응답할 수 있으며 훨씬 뛰어난 AI를 탑재한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개인 어시스턴트 자체는 지금 시작된 기술이 아니며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는 클리피 등 캐릭터가 어시스턴트로 준비되어 있었다. 다만 클리피 등은 사용하기 어려운 화면 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사용자로부터 불만을 샀다.

클리피 등은 기본적으로 특정 단어를 입력했을 때 정해진 답변을 반환하도록 설계됐을 뿐이지만 오늘날 개인 어시스턴트는 AI에 의해 응답 정밀도가 극적으로 개선되어 더 개인화된 작업을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이츠는 AI가 주는 가장 흥미로운 영향은 대다수에게 비싼 서비스를 민주화해주는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의료 교육, 생산성, 엔터테인먼트와 쇼핑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AI 데이터 구조가 첨단 AI에 대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진행되지 않는 걸 기술적 과제로 꼽고 있다. 퍼스널 어시스턴트로 AI를 활용하려면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사용자 개인 정보를 곧바로 호출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 데이터베이스가 요구된다. 다만 이에 대해선 벡터 데이터베이스 등 새로운 정보 보존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또 한 사람이 접하는 AI 수에 대해 게이츠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신 관리와 수학 공부를 AI에게 요청할 경우 각 작업은 다른 AI가 담당하는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시기 AI 에이전트를 채용해 언제까지 이용하는 것일지 생각해야 한다.

또 AI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게이츠는 인간과 AI를 연결하는 첫 진보는 이어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희망에 따라 귀에서 듣는 소리를 감시해 주위 소음을 차단하거나 듣기 어려운 음성을 증폭하거나 상대방 말을 번역하는 등 태스크는 AI 특기이기 때문이다.

게이츠는 또 AI끼리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프토로콜이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AI 이용 비용이 아직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더구나 배우지 않은 걸 진실한 것처럼 말하는 환각을 막지 않는 한 헬스케어 등 정확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선 AI가 편견에 의해 해를 끼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게이츠는 AI 문제가 겹쳐지면 온라인에서의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는 어느 때보다 긴급하게 된다며 자신이 선택한 사람과 회사와 확실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AI가 공유하는 데이터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지, 법 집행 기관은 AI 데이터를 증거로 이용할 수 있는지, AI 내장 파라미터는 누가 결정하는 것인지, AI와 어느 정도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지 등 과제는 이미 기술 업계나 정치가에세 중요시되고 있다.

게이츠는 먼 미래에 AI를 통해 인간은 살아가는 목적에 대한 깊은 질문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러 미래에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냐며 AI가 모든 대답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 받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 대다수가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졌을 때 안전하고 번영한 사회가 될지, AI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삶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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