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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이 두려워서…” 연구자 100명 이상 엑스 연구 포기

인터넷상에 쏟아지는 가짜 뉴스나 헤이트 스피치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SNS 조사나 분석이 중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 중 하나인 엑스 연구자 100명 이상이 일론 머스크에 의한 소송 우려와 데이터 이용 제한으로 인해 연구를 중단 또는 변경하고 있다고 한다.

CITR(Coalition for Independent Technology Research)이 연구자 16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일론 머스크가 2023년 2월 연구자에 대한 엑스 데이터 액세스 제한을 시작한 이후 30건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47건 프로젝트가 좌절됐으며 27건은 연구 대상을 다른 플랫폼으로 변경한 것으로 판명됐다.

여전히 연구 프로젝트 47건이 진행 중이었지만 일부 연구자는 접근 제한으로 인해 최신 데이터 수집이 제한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CITR 조사에 대해 연구자 167명 중 104명이 조사 결과나 데이터 사용을 둘러싸고 엑스가 소송을 벌이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 엑스는 엑스로 인해 헤이트 스피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한 영국 비영리단체인 디지털헤이트대책센터에 소송을 걸기도 했다.

머스크의 정책 영향을 받은 연구에는 헤이트 스피치와 아동 안전을 주제로 한 연구가 포함되어 있다. 엑스는 지난 10월 아동 학대 방지 대책에 관한 조사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규제 당국으로부터 61만 500호주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한 전문가는 엑스를 연구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엑스 사용자는 더 많은 헤이트 스피치와 가짜 정보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엑스는 자사 공식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조사 기업(Sprinklr) 추산을 인용해 사용자가 플랫폼 상에서 보는 콘텐츠 99%는 건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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