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탐사기인 주노가 거대한 가스 행성인 목성 표면에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영역을 발견해 이미지를 촬영했다. 2016년 7월 목성 궤도에 도달한 주노는 목성 거친 대기와 기후, 위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표정이 촬영된 건 지난 9월 7일 주노 54번째 목성 플라이바이 당시였다.
이번 이미지는 주노에 탑재되어 있는 카메라인 주노캠(JunoCam)으로 상공 7,700km에서 촬영한 목성 RAW 이미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것. 원본 이미지는 주노캠 RAW 이미지 공개 라이브러리에서 볼 수 있다.
촬영한 영역은 Jet N7이라고 불리며 목성 북위 69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이미지에는 목성 명암계선이 찍혀 있다. 최근 Jet N7에 주노가 접근한 건 2023년 5월로 과거에서 이런 모습을 관측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영역이 마치 사람 얼굴 그것도 조금 왜곡되어 있는 표정으로 보였다. 목성 표면 대류와 소용돌이가 잘 어울리는 눈썹과 코, 어두운 눈동자를 형성하고 있다. 우연의 산물이지만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이미지처럼 완전히 다른 구조가 얼굴 같은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을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이라고 한다. 2020년 유럽 탐사기가 화성 모래 언덕에서 파악한 천사로 보이는 실루엣이나 19년 유령 얼굴처럼 보이는 모습을 관찰한 것도 이런 예 중 하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