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 유지 위한 8가지 방법

스마트폰 충전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충전 케이블에 연결해 아침에는 완전 충전 상태로 해두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자료와 과거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말하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위한 최상의 충전 방법은 뭘까.

배터리 수명은 제조 이후 몇 년간 화학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대다수 스마트폰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 변동이나 충방전, 기기 사용에 의해 열화해 용량이나 성능이 저하되어 간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일반 아이폰 배터리는 정상 조건 하에서 사용하면 완전 충전 사이클을 500회 반복한 뒤에도 원래 축전 용량 최대 80%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또 2021년 발표된 조사에서 당시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은 평균 850회 완전 충전 사이클에서 용량 80% 이하가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2∼3년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이 원래보다 80%가 된다는 걸 의미한다.

대부분 스마트폰은 완전 충전까지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하룻밤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건 쓸데없이 배터리 열화를 가속화한다.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늘리려면 완전 충전 그러니까 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한다. 삼성전자 역시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하는 빈도가 너무 높으면 배터리 전반 수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완전 충전이 배터리 수명을 줄이는 건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충전은 80%까지로 하고 20% 이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고 한다.

SNS를 빠뜨리지 않고 체크하고 싶은 사람이나 게임 앱을 즐기는 등 이유로 배터리가 부족하지 않게 100%까지 충전하고 싶은 경우도 있지만 완전 추전에는 배터리 수명을 줄이는 폐해가 있다. 예를 들어 반새 스마트폰을 충전 케이블에 연결하면 100%를 유지하기 위한 트리클 충전(trickle charge)이 이뤄져 배터리 소모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는 걸 막기 위해 아이폰에는 80% 이상 충전을 지연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 외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도 설정에서 충전 상한을 85%로 제한하는 게 가능하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충전에 의해 비정상적인 발열이나 발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지만 많은 스마트폰에는 배터리가 100% 이상 충전되는 걸 막아 과충전에 의한 손상을 회피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충전으로 스마트폰이 폭발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예기치 않게 폭발했다는 사고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2023년 4월에는 8세 소녀가 사망하는 사고가 인도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2016년 8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문제가 됐고 게이머가 폭탄으로 갤럭시노트7을 등장시키는 게임 MOD를 개발하기도 했다.

보통 이런 발화나 폭발 등 사고는 제조 당시 결함이나 열악한 품질 또는 기기 물리적 손상에 기인한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 중 발생한 열을 방출할 수 없어 장치가 과열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화상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 대부분은 0도에서 40도 범위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화재나 폭발을 방지하려면 주변 온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충전기나 케이블이 불량품이거나 질이 나쁘거나 비정규 제품이거나 하는 것도 가열이나 발화 원인이 된다.

이런 이유로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는 사용법을 8가지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먼저 최신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배터리 효율 향상 기능 개선이 항상 기기에 도입되도록 한다. 다음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충전기 중에는 사양이 다르거나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순정품이나 인증 충전기를 사용한다. 셋째 스마트폰을 고온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참고로 애플과 삼성전자는 0도에서 35도 주변 온도가 최적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배터리 잔량은 20% 이상, 80% 이하를 유지한다. 이어 배터리 충전을 완전히 하지 않고 완전 충전시키는 경우에는 100%가 되면 케이블을 뽑는다. 또 충전 중에는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두고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동안에는 담요나 베개를 아래에 놓거나 자신의 몸 아래에 깔거나 하지 않는다. 그 뿐 아니라 배터리 상황을 잘 보고 과연 충전에 시간이 걸리거나 이상하게 배터리 감소가 빠르거나 한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이 비정상적으로 발열하거나 배면이 부풀어 오르거나 하면 대리점에서 수리, 점검을 해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