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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인공위성이 발견한 로마 제국 시대 성터

초기 스파이 위성이 1960∼1970년대에 걸쳐 촬영한 사진 기밀 지정이 해제되어 로마 제국 성터 수백 개를 발견했다. 1920년대 앙투안 포이데바르(Antoine Poidebard)가 항공기를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해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에 걸친 로마 제국 시대 유적 116개를 발견했다. 그는 정사각형 모양 요새가 남북으로 늘어선 방어선을 만들어 파르티아인과 나중에는 페르시아인 습격을 물리쳤다는 가설을 세웠으며 이 설은 최근까지도 널리 믿어져왔다.

그런데 이지 남북에 걸쳐 요새가 쌓였다는 설은 더 이상 지지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도출되고 있다. 이번 발견은 로마 제국 국경이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동적이라는 걸 시사하며 로마 제국과 인접한 파르티아 제국 사이에서 사람과 물자를 운반하는 교역로를 보호하려 했다는 설을 생각할 수 있다.

연구자는 한 변이 50∼80m 정사각형 요새가 가장 많았지만 한 변이 최대 200m에 달하는 거대한 요새도 발견되고 있다고 말한다. 요새와 접한 길이 성벽이었는지 아니면 도로였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스파이 위성이 촬영한 것 같은 다른 항공 사진 기밀 해제에 수반해 더 많은 발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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