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 발달로 인해 누군가의 목소리를 AI에 학습시켜 읽게 하거나 노래하게 하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되어 지난 4월에는 캐나다 래퍼 드레이크 목소리로 위켄드 노래를 부르게 하는 영상이 등장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가 뮤지션 목소리를 이용한 영상을 만들기 위한 AI 도구 출시를 위해 메이저 레이블과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튜브는 9월 개최한 연차 이벤트(Made on YouTube)에서 크리에이터를 위한 AI를 활용한 도구를 여러 개 발표했다. 발표한 AI 도구에는 텍스트로부터 유튜브 쇼츠 배경을 생성할 수 있는 드림스크린, 영상 내 대사에 AI가 자동으로 자막을 붙이는 유튜브크리에이트, 시청자 취향으로부터 영상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기능 등이 있다.
보도에선 유튜브가 이 행사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목소리를 이용해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도구를 발표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벤트에선 이 AI 도구는 발표되지 않았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유니버설뮤직그룹,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그룹 등 메이저 레이블과 계속해서 AI 도구에 아티스트 목소리를 사용할 권리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아티스트와 생성형 AI를 둘러싼 관계는 복잡하며 유니버설뮤직그룹은 AI 학습에 악곡이 사용되는 걸 막아달라며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AI라는 최신 기술을 계속 거부하면 업계에 불이익이 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유튜브와 제휴해 아티스트나 작품을 지키면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3원칙을 발표하는 등 AI를 수용하는 자세도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모기업인 알파벳은 AI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며 음악 업계가 AI를 도입하는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한때 유튜브에는 사용자가 다양한 해적판 음원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음악 업계 관계는 복잡했지만 최근에는 음악 업계에 대한 로열티 지불을 늘린 것으로 관계도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정보통은 주요 레이블과 유튜브간 계약이 앞으로 유튜브 AI 이니셔티브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티스트에게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목소리를 이용해 자유롭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도구에 참여하는 장애물은 높다. 한 음반사 임원은 이런 대처에 참여할 톱 아티스트를 찾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실제로 영상이 사용된 아티스트 뿐 아니라 AI 모델 학습에 사용된 아티스트 수익 분배는 어떻게 할지, 아티스트가 옵트아웃하는 옵션은 붙일 수 있을지 같은 점도 협상에 있어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