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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본 소행성에서 날아오른 탐사기

9월말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탐사기인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미국 유타주 사막에 착륙해 3년 가까이 보관하던 소중한 샘플을 갖고 돌아왔다. 이 탐사기는 2016년 9월 지구에서 발사되어 2018년 12월 소행성 베누에 도착했다. 2020년 10월 같은 소행성에 도달,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할 때까지 2년 가까이 행성을 돌며 관측해왔다. 지구로 돌아오기 시작한 건 2021년 5월 10일이다.

그리고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암석과 먼지 샘플을 담은 캡슐을 지구로 보내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짧은 흑백 영상이지만 카메라 시스템인 TAGCAMS 중 내비캠1(NavCam 1)이 포착한 것. 지구로 기세 좋게 나아가는 캡슐과 함께 얇은 초승달 모양을 한 지구가 화면 왼쪽에 비치고 위쪽에는 태양광이 있다.

나사에 따르면 이 장면은 산란광을 없애는 캡슐이나 방출된 파편 디테일을 강조해 지구를 보기 쉽게 선명하게 영상 처리한 것이라고 한다. 탐사기에서 캡슐 분리까지는 24시간이 걸렸고 9월 23일 오전 10시 37분 오시리스렉스 카메라(StowCam)로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소행성 샘플을 저장한 캡슐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미 국방부 유타 시험 훈련장에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했는데 59×15km 타원형 범위 내에 착륙해야 했다고 한다. 캡슐 뚜껑을 떼어내면 내부에는 소행성 물질이 다량 부착되어 있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샘플을 채취할 수 있었던 걸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탐사기는 현대 다른 소행성을 목표로 항행 중이다. 따라서 미션도 오시리스렉스에서 OSIRIS-APEX(OSIRIS-Apophis Explorer)로 바뀌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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