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0월 4일 23시부터 메이드바이구글(Made by Google) 행사를 열었다. 구글 순정 스마트폰 최신 모델인 픽셀8/8 프로(Pixel 8/8 Pro), 구글 순정 스마트워치인 구글 픽셀 워치2(Google Pixel Watch 2) 외에 안드로이드14 기능도 정식 발표했다.
픽셀8은 휘도 2,000니트, 리프레시 레이트 60∼120Hz를 지원하는 화면을 갖췄다. 픽셀8 프로는 휘도 2,400니트, 리프레시 레이트는 1∼120Hz. 기존 픽셀 7 시리즈는 화면 가장자리가 곡면인 엣지 디스플레이였지만 픽셀8 시리즈는 모두 플랫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픽셀8 프로의 경우 새로운 온도 센서도 탑재하고 있다.
외장은 100% 재생 알루미늄 재질을 썼고 패키지 역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았다. 수리 업체인 아이픽스잇과 협력해 수리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SoC는 구글 텐서 G3(Google Tensor G3)을 얹어 기계학습 성능은 픽셀6보다 2배 향상됐다고 한다. 또 통화할 때 노이즈를 줄일 수 있는 클리어 콜링(Clear Calling) 기능도 탑재했다.
다양한 AI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매직 에디터(Magic Editor)를 이용해 나중에 사진을 대폭 보정할 수도 있으며 피사체 위치, 피사체를 자동 인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선택해준다. 픽셀8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 조리개값 f/1.68, 화각 82도, 픽셀 폭 1.2μm인 옵타 PD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에 조리개값 f/2.2, 화각 125.8도, 픽셀 폭 1.25μm인 초광각 카메라를 갖췄다. 픽셀8 프로에는 4,800만 화소, 조리개값 f/2.8, 화각 21.8도, 픽셀 폭 0.7μm인 쿼드 PD 망원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광학 줌은 5배, 초해상 줌으로 최대 30배다.
오는 12월 제공을 시작할 예정인 비디오 부스트(Video Boost)의 경우 AI에 의한 복잡한 영상 처리 일부를 클라우드에서 수행해 모든 프레임을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저조도 조건에서 촬영한 영상도 밝게 처리할 수 있다.
픽셀8 프로에는 픽셀7보다 150배에 이르는 대규모 기계학습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직 이레이저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음성을 녹음해 문자 변환이나 요약을 실행할 수도 있다. 그 밖에 픽셀8 시리즈에는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14를 탑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14 지원 기간은 7년이다.
모델별 주요 사양을 보면 디스플레이는 픽셀8이 해상도 1080×2400에 6.2인치이며 픽셀8 프로는 1344×2992에 6.7인치다. 램 용량은 각각 8, 12GB이며 배터리 용량은 각각 4,575mAh, 5,050mAh다. 크기는 픽셀8 150.5×70.8×8.9mm, 픽셀8 프로 162.6×76.5×8.8mm이며 무게는 각각 187, 213g이다. 픽셀8은 내장 스토리지에 따라 128, 256GB 모델 2가지로 나뉜다. 픽셀8 프로는 128, 256, 512GB 3종류 가운데 고를 수 있다.
함께 발표한 구글 픽셀 워치2(Google Pixel Watch 2)는 이전 세대인 픽셀 워치 본체가 스테인리스 스틸이었던 데 비해 알루미늄으로 재질을 바꿨다. 밴드는 이전 세대인 픽셀 워치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탑재한 CPU는 쿼드코어이며 디스플레이 상시 표시 상태로 배터리 완전 충전 1회로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30분 충전하면 12시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웨어OS를 지원하는 타사 앱도 사용할 수 있다.
픽셀워치2는 AI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으며 피부온 센서와 EDA 센서를 새로 탑재하고 있다. 이전 세대 픽셀워치보다 25배인 LED를 갖춘 심박수 센서를 탑재하고 AI 심박수 알고리즘을 개선해 정확한 심박수 기록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또 핏비트를 통한 스트레스 모니터링에도 대응한다. 달리기와 실외 사이클링을 포함한 7가지 활동에 대한 운동 시작과 중지를 자동 기록할 수도 있다.
그 뿐 아니라 사용자 생년월일이나 연락처를 등록할 수 있는 메디컬 ID 기능이나 예정 시각에 반응이 없으면 위치 정보를 긴급 연락처로 보내주는 세이프티 체크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통신 기능에 따라 4G LTE+블루투스 모델과 블루투스 모델 2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구글은 이 자리에서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4도 정식 릴리스했다. 안드로이드14는 픽셀 4a 이상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말에는 타사 스마트폰용으로도 제공된다.
안드로이드14에선 시계와 배경 화면에서 잠금 화면을 사용자 정의하고 잠금 화면에서 직접 패턴을 전환할 수 있다. 더 간결한 모노크롬 테마도 추가했다.
그 뿐 아니라 픽셀 8 시리즈에선 배경화면을 이미지 생성 AI로 생성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패턴을 선택해 원하는 배경 화면을 AI가 만들어준다. 안드로이드14에선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해 웹캠으로 만들 수 있다. 보안성 향상도 도모해 위치 정보 공유에 대한 통지도 허가를 요구하도록 했으며 기기 비밀번호 PIN에 대해선 안드로이드14부터는 6자리 이상이 권장된다.
픽셀6 이후 스마트폰이나 픽셀 태블릿으로 촬영한 RAW 이미지 편집이 간단해져 이미지 에디터에서 직접 RAW 이미지를 열어 편집할 수 있게 된다. 또 울트라 HDR을 이용한 HDR 이미지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14는 픽셀 폴드나 픽셀 태블릿에 최적화가 진행되어 있다. 픽셀 폴드에선 듀얼스크린 통역 모드가 가능하다. 외측 화면에 자신이 말한 번역을, 내측 화면에 상대방이 말한 번역을 문자로 표시해주는 것으로 픽셀 폴드 1대를 사이에 두고 부드럽게 언어 장벽을 넘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안드로이드14에선 배터리 세이버를 새로 설계해 일부 기능과 앱을 자동 제한하고 기기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제한하고 싶지 않은 중요한 앱은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다. 또 전원 어댑터나 USB 케이블 충전이 느리거나 충전이 전혀 진행되지 않으면 이 USB 케이블은 적합하지 않다는 통보가 온다.
픽셀 태블릿을 아이가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픽셀 태블릿 키즈 모드인 구글 키즈 스페이스(Google Kids Space)에선 아이가 사용하기 쉽게 새롭게 설계된 내비게이션바나 앱 전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안드로이드14에선 건강 연결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액티비티나 수면, 영양 상태 등 헬스 데이터를 앱이나 기기간 공유해 1개소에 정리해 관리할 수 있다. 데이터는 기기상에 안전하게 암호화되어 있다고 한다.
구글홈에 탭 한 번으로 액세스할 수도 있다. 더구나 접근성도 높여 문자나 이미지를 크게 표시할 수 있는 돋보기 도구는 더 직관적인 조작으로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청각도 보청기 제어 액세스성이 좋아졌고 음성을 라우팅하는 방법이 간단하게 됐고 통지가 왔을 때 조명을 점멸시켜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안드로이드14는 10월 4일부터 픽셀 4a 이후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 타사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건 2023년 말경이라고 한다.
구글은 또 이번 행사 중 어시스턴트 AI인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Assistant with Bard)도 발표했다.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채팅 AI인 바드 문장 생성 기능과 추론 기능을 통합한 AI 어시스턴트다. 덕분에 텍스트 외에 음성이나 이미지 인식도 가능하다. G메일이나 구글 문서 등 정보를 참조해 질문에 답변을 하거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또 G메일이나 구글맵 등 여러 서비스를 조합해 파티는 어디에서 개최되냐는 질문에 구글맵 지점 정보를 포함해 답변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어 이 사진에 SNS용 문장을 붙여달라는 지시도 처리할 수 있다.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는 곧 공개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