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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이폰 공장, 노동자에 위험한 환경이었다

폭스콘은 애플에서 아이폰 생산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콘은 2019년부터 아이폰 생산 거점을 중국 뿐 아니라 인도에서 넓히고 있지만 폭스콘이 운영하는 인도 아이폰 공장이 노동자 건강 면이나 안전 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게 보고됐다.

2021년 12월 폭스콘이 인도 남부 첸나이 근교에서 운영하는 아이폰 제조 공장에서 여성 종업원 2,000명에 의한 항의 활동이 이뤄졌다. 이 항의 활동은 여성 종업원이 사는 기숙사에서 대규모 식중독이 발생한 사건이 발단이라는 것. 애플이 이 사태를 받아 독자적인 검사관을 공장, 기숙사에 파견했다. 조사 결과 일부 기숙사와 식당이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애플은 문제가 된 폭스콘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아이폰 제조공장 종업원 기숙사에선 150명 이상 식중독으로 입원하고 한 방에 30명이 들어가는 등 열악한 환경이 보고됐다. 이후 조사에선 여성 종업원이 사는 기숙사에 수세식 화장실이 없는 것이나 제공되는 식사에 벌레가 들어가 있어 비위생적인 문제가 보고됐다.

또 종업원에 의한 항의 활동 발생에 따라 애플 뿐 아니라 타밀나두주 노동안전위생국 등 적어도 4개 정부기관이 검사관을 공장에 파견했다고 한다. 공개된 설문조사 보고서는 아이폰 생산 공장 내 수많은 안전 위반을 보여줬다. 보고된 조사 결과에선 아이폰 부품을 납땜하는 직원에게 안전 고글이나 내약품성 장갑, 호흡용 보호구 등이 지급되지 않았다.

또 납땜 작업이 진행된 지역에선 독성가스 충전을 방지하기 위한 환기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검사관은 이 공장 내에서 수행된 납땜 작업 과정은 노동자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도한 빛이나 적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고글을 직원에게 제공하지 않거나 기계를 가동할 때 안전성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이 77개 기계에 있어 누락, 프레스기에서 직원 사고를 피하기 위해 가드가 262개 사례에서 누락됐다고 보고됐다.

또 아이폰 회로기판에 작은 전기 부품을 설치할 때 사용되는 대형 산업용 오븐 6대에선 가동 전에 전문가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됐다. 인도 아이폰 생산 공장에선 직장 환경 뿐 아니라 노동 시간에도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고됐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아이폰 생산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주법이나 애플 행동 규범을 무시한 과도한 시간에 노동이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직원은 폭스콘에서 질병에 대한 수당이나 유급 휴가를 얻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한편 폭스콘은 이는 2021년 얘기이며 이후에는 자사는 대책을 강구하고 지적된 모든 문제에 대처했다고 보고했다. 애플도 폭스콘 문제는 2021년 12월 보고된 것이며 이후 공장 폐쇄 기간 중 폭스콘과 애플은 노동 환경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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