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군에선 엑스나 페이스북 등 SNS나 다양한 해외 웹사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민은 VPN을 이용해 계속 액세스하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 여당 의원이 러시아 당국이 2024년 3월 1일부터 VPN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직후부터 SNS에 대한 액세스를 제한했지만 해외 SNS나 웹사이트를 사용하려는 러시아 국민은 VPN을 이용해 계속 액세스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VPN 평균 수요는 진행 전에 비해 2,692%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2023년 3월에는 정부기관이 해외 메시징 앱을 이용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됐고 지난 8월에는 G메일 등 해외 이메일 시스템을 이용해 러시아 플랫폼에 등록하는 걸 금지한다, VPN 등 규제를 회피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걸 금지한다는 내용 법령에 푸틴 대통령이 서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여당 의원은 10월 3일 2024년 3월 1일부터 러시아에서 금지된 사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VPN 서비스를 차단하는 명령이 시행된다고 발언했다. 이 명령은 러시아에서 인터넷 감시를 담당하는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에 의해 내려진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이 계획에서 중시되는 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소유한 메타 플랫폼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과격 조직으로 식별된 메타 제품에 대한 시민 접근을 제한하는 게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이 메타를 위험시하는 이유에 대해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 행위를 장려, 유발하는 투고가 유포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메타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일시적이지만 우크라이나나 폴란드 등 12개국에서 폭력적 언론을 일시적으로 허가했다는 것. 메타 측은 폭력적 언론 허가는 러시아 군사 침공에 관한 것으로 제한되며 러시아의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게시물은 삭제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타 측 대응에 따라 2022년 3월 러시아 지방법원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를 과격파라고 인정했다. 또 지난해 10워에는 러시아 금융 감시 당국이 메타를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자 목록에 추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