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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이 찍은 1만 5천광년 떨어진 구상성단

허블우주망원경이 테르잔12(Terzan 12) 최신 이미지를 공개했다. 테르잔12는 지구에서 1만 5,000광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래된 별 집합 구상성단이다. 구상성단은 공중 가스나 먼지에 방해받기 쉽고 다른 별에 묻혀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 이미지는 깨끗하다.

공개된 이미지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여러 노광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연결한 것이다. 촬영 시기는 2016년 8월 8일부터 13일까지다. 허블에 탑재한 관측 기기, 고성능 카메라와 광시야 카메라에 의해 촬영된 것. 이미지 속 붉은 오렌지 색상 별은 태양 몇 배나 밀도가 있는 별이다. 파랑게 보이는 별은 젊은 별로 성단 일부는 아니다.

이렇게 반짝이는 별이 모여 있는 이유가 있다. 2년 전 구상성단인 NGC 6397을 조사하던 연구팀이 별 같은 크기인 작은 블랙홀을 발견했고 별이 모여 있는 건 이 블랙홀 인력에 끌려 갔다는 걸 확인한 것이다. 초신성 폭발에 의해 탄생하는 게 항성 블랙홀인 만큼 놀라운 발견은 아니다. 구상성단은 오래된 별 모임인 만큼 천문학자는 이런 이미지를 연구하고 별의 일생과 중성자성, 블랙홀 등에 대한 이해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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