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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벌어진 최악의 항공기 지연 사태 원인은…

영국민간항공국이 지난 8월 28일 발생한 대량 비행기 지연 사태를 조사 중이다. 이 지연 사태는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일어난 지연 중에서도 최악이었다고 한다. 영국민간항공국에 따르면 항공운송관리업무소 NATS 소프트웨어에 장애가 일어나 처리되어야 할 비행 계획 처리가 모두 멈춰 버려 직원이 손으로 직접 수기 입력하기 않으면 안 된 게 원인이었다고 한다.

NATS는 시스템 이상이 비행 계획 처리를 멈추게 한 원인이 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영국민간항공국 측은 NATS가 법정‧라이선스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증거가 나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NATS 시스템은 먼저 지도에서 같은 명칭으로 된 항행 패턴 2개에 대한 비행 계획 중복 정보를 수신했다. 백업 컴퓨터가 인계해 동일한 항행 데이터를 보고한 뒤 두 시스템이 모두 종료되면서 항공관제관이 수동으로 이 처리를 할 수 없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항공분석기업 시리움(Cirium) 조사에 따르면 이 장애로 승객 수천 명이 발길을 멈췄고 대체 항공편 재예약을 위해 며칠간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영국에서 출발 예정인 800편이 NATS 시스템 장애 영향을 받았고 마찬가지로 착륙편 800편이 취소됐다고 한다.

NATS 측은 이 장애를 1,500만분의 1 확률 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1,500만 비행 계획을 처리해왔지만 이런 상황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는 것. 영국민간항공국은 8월 30일 보고서에서 이 혼란 사태는 특수 상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애로 멈추게 된 승객이 취소나 지연에 대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하고 있다. 영국민간항공국은 이번 장애에 대한 자세한 조사 내용을 9월말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항공관제가 안전하게 작동하는 건 매년 수백만 승객에게 중요하다. NATS 초기 보고에선 중요한 문제 몇 가지를 제기하고 있어 규제 당국에선 해당 문제가 승객과 업계를 위해 해결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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