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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북 자동 업데이트 제공 기간 10년으로”

구글이 개발하는 크롬OS를 탑재한 노트북인 크롬북 자동 업데이트 제공 기간이 10년간으로 연장된다고 밝혔다.

2012년 등장한 크롬북은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노트북으로 인기를 모았다. 안전하고 간단하면서 관리하기 쉬운 기기로 교육 기관 등에 널리 보급됐다. 보도에 따르면 크롬북은 전 세계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교육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기라고 한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 도입된 크롬북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만료되며 대량 폐기 위기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던 중 구글이 크롬북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 업데이트 제공 기간을 10년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 이는 다른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 기간보가 길다.

구글은 자동 업데이트 연장에 대해 보안은 자사 최우선 과제라며 크롬북은 4주마다 자동 업데이트를 하며 안전성을 오래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플랫폼 출시 10년간 크롬북 보안과 안전, 기능이 향상되도록 자동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크롬북 각종 컴포넌트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세서, 와이파이 칩 등 모든 컴포넌트 제조업체와 협력해 모든 크롬북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다. 2024년 이후에는 2021년 이후 출시된 크롬북에 10년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자동 전달된다. 2021년 이전에 출시된 크롬북의 경우에는 사용자와 IT 관리자는 플랫폼이 출시일로부터 10년간 자동 업데이트를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때에는 일부 기능이 업데이트에 대응하지 않는 것도 있다고 한다.

구글은 또 크롬북을 개발하는 파트너사와 협력해 더 많은 재활용 자료를 사용해 크롬북을 구축하고 전력 효율적인 새로운 기능과 빠른 수리 절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여러 교육기관이 교내 수리 프로그램을 구축해 크롬북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구글 조사에 따르면 미국 학교 80% 이상이 크롬북 일부를 교내에서 수리하고 있다고 한다. 크롬북 수리 프로그램은 교육기관이 크롬북용 수리 부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정 기기를 수리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 빠른 수리를 위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새로운 수리 흐름을 통해 공인 수리 센터, 교육기관 엔지니어는 물리적 USB 키를 사용하지 않고 크롬북 수리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복구에 필요한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수리가 불가능해진 경우에도 교육기관은 리셀러를 통해 크롬북을 판매 또는 재활용할 수 있다. 리셀러는 교육기관에 금전이나 서비스 크레딧을 제공하고 이후 회수한 크롬북을 재판매하거나 분해해 재활용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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