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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팟캐스트] 車는 프라이버시 침해 머신? 굿바이 라이트닝

비영리 단체인 모질라재단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제조된 자동차는 운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고 합니다. 조사 대상은 BMW, 포드, 테슬라 등 대형 제조업체 25개사인데요. 거의 모든 제조업체가 만든 인터넷 연결 가능 모델에서 기본 프라이버시와 보안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인종, 운전자 표정, 체중, 건강 상태, 운전해서 가는 곳 등 다양합니다. 심지어 일부 차량에선 성적 활동이나 이민 정보 등 설마 자동차가 이런 것도 수집하나 싶은 데이터도 포함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신차는 방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타이어가 붙은 프라이버시 침해 머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모질라 보고서에 대한 대응인지 미국자동차혁신협회는 프라이버시 보호 원리에 대해 미 의회에 선언서를 제출했는데요. 어쨌든 커넥티드카가 늘면서 차량 내부는 개인 공간이라는 인식은 버리고 행동하는 게 좋을 수 있겠습니다.

개발자가 많이 사용하는 게임 엔진인 유니티가 가격 체계를 대폭 바꿔서 시끄럽습니다. 기존 정액 요금 외에도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게임이 설치될 때마다 개발자에게 일정 수수료가 부과하겠다는 것인데요.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런 정액 요금에 더해 게임이 설치된 횟수에 따라 수수료를 청구하는 유니티 런타임 피를 도입합니다. 유니티 런타임 피 적용에는 임계치가 설치되어 있어 유니티 퍼스널과 유니티 플러스에선 과거 12개월간 수익이 20만 달러가 넘었을 경우, 설치 횟수가 20만 회가 넘었을 경우 적용되게 된다고 합니다. 유니티의 이번 정책 변경에 강한 항의가 쏟아지고 있어 협박을 받아 여러 사무실이 폐쇄됐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월 12일부터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서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을 불법 독점하고 있는지 둘러싼 미국 사법부와 주 사법 장관 그룹이 제기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년간 빅테크는 그다지 결정적 규제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빅테크에 대한 바람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소송 절차를 공개하도록 요청한 비영리단체 측은 구글 검색 재판은 수억 미국인이 어떻게 인터넷에 접속하고 사용하는지 좌우하는 것으로 디지털 세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지난 9월 13일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습니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드디어 라이트닝 단자에서 USB 단자로 전환된다고 발표했는데요. 오랫동안 자체 규격인 라이트닝을 고집하던 애플이 드디어 USB로 전환하게 된 것입니다. 애플은 이 날 신형 아이폰 외에도 애플워치 하이엔드 모델 격인 애플워치 울트라2, 애플워치 시리즈9도 발표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정부 직원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와 시끄러웠는데요. 중국 정부에 의한 아이폰 금지령은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중국 정부 캠페인 일환으로 보고됐는데요. 아이폰 금지령에 대해선 중국 정부가 아이폰 금지령을 정부 지원 기관이나 국유 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부적절한 보복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9월 13일 중국 외무부는 아이폰 금지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중국 외무부 측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회견 중 중국은 애플 등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 구입이나 사용을 금지하도록 어떤 법률, 규제, 정책 문서도 발행하지 않았다며 아이폰 금지령 존재를 부정했습니다.

중국 정부에 의한 아이폰 금지령 존재가 밝혀진 건 바로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기 직전이었는데요. 아이폰은 애플 연간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애플에게 3번째로 큰 시장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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