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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아이폰 금지령 보도…사실 아니다”

중국 정부가 정부 직원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부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부적절한 보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2023년 9월 중국 정부가 정부 직원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정부에 의한 아이폰 금지령은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중국 정부 캠페인 일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이폰 금지령에 대해선 중국 정부가 아이폰 금지령을 정부 지원 기관이나 국유 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됐다.

9월 13일 중국 외무부는 아이폰 금지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무부 보도관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회견 중 중국은 애플 등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 구입이나 사용을 금지하도록 어떤 법률, 규제, 정책 문서도 발행하지 않았다며 아이폰 금지령 존재를 부정했다.

다만 중국 정부에 의한 아이폰 금지령에 대해선 구두 혹은 채팅으로 지시된 것이며 정부로부터의 공식 지시는 없었다고 보도되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중국 외무부 의견에 대해 보도에선 해외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공공 정책이 존재하는 건 부인했지만 보도된 정부에 의한 비공식 지시 존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중국 외무부 보도관은 최근 많은 미디어가 애플 스마트폰과 관렪나 보안 인시던트가 노출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정보와 네트워크 보안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혀 보안 대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가안보회의 존 커비 보도관은 중국 정부에 대해 과거 중국에서 본 미국 기업에 대한 공격적이고 부적절한 보복 일종이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중국 정부에 의한 아이폰 금지령 존재가 밝혀진 건 바로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기 직전이었다. 아이폰은 애플 연간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애플에게 3번째로 큰 시장이다.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메이트 60 프로를 막 발표한 시기였기 때문에 애플은 아이폰 금지령 의혹과 경쟁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에 의해 중국에서 엄격한 경쟁을 강요받을 가능성도 보도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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