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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음악을 현실로 전달하는 실험 성공?

러시아 스타트업인 렘스페이스(REMspace)가 꿈속에서 음악을 실시간으로 현실 세계에 전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성과를 응용하면 꿈속에서 연주한 음악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이나 TV 등으로 방송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렘스페이스 연구팀은 작은 팔 근육 움직임을 감지해 멜로디를 디코딩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합을 고안했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는 근전도 센서를 탑재한 4명 팔 근육에 부담을 줘서 음악 리듬을 연주하도록 훈련시켰다. 그런 다음 이들 자원봉사자에게 꿈을 유발하고 실험실에서 수면 폴리그래프 검사 하에서 작업을 반복하도록 요청했다.

피험자는 뇌파, EOG, EMG를 측정하기 위한 하드웨어를 몸에 장착했다. 또 피험자는 리듬에 맞춰 팔 근육을 움직여 음악을 연주하는 훈련을 했다. 근육 움직임은 근전도로 검출되어 이 근전도를 디코딩해 음악을 전달할 수 있는 구조다.

연주한 건 퀸의 위윌락유(We Will Rock You) 인트로였다. 이 부분은 2개 음표 조합으로 이뤄져 이기 때문에 비교적 연구가 간단한 멜로디라고 할 수 있다. 이어 피험자는 꿈속에서 이 노래 소개에 맞춰 팔 근육을 움직이려 했다. 그 결과 피험자 4명 중 3명은 팔 근전도에서 인트로를 연주하는데 성공했고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디코딩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이런 멜로디는 인터넷이나 TV, 라디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선 음표 2개에 의한 리듬만 포함되어 있었지만 연구팀은 미래에는 더 복잡한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법을 실천하려면 본인이 꿈을 꾸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행하는 장애물은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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