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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제 아이폰15…출시 당일부터 유통된다

애플은 몇 년간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조해왔지만 최근에는 위험 분산을 위해 중국 외에도 제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월 13일 발표된 아이폰15에서 인도제 아이폰이 처음으로 출시 당일부터 판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 제품 상당수는 중국에 본사를 둔 폭스콘이나 대만 페가트론 같은 기업에 의해 제조되고 있으며 공장 대부분은 중국에 있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풀 제품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2022년 11월에는 직원 20만 명을 보유한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이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의한 폐쇄 영향으로 7일간 봉쇄됐다. 이로 인해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공급에 상당한 지연이 발생해 직원과 당국이 충돌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한 국가에 제조 거점을 집중하는 건 지정학적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애플은 이전부터 위험 분산을 위해 중국 외에 생산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인도에 제조 거점을 세우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인도에선 국내에서 제품을 만드는 외국 기업에 관세 우대책을 제공하는 메이크인인디아 정책을 진행 중이며 인도에 제조 거점을 두는 건 과세 면에서도 애플에게 이점을 줄 수 있다.

2017년 시작한 인도 내 아이폰 제조는 서서히 진전되고 있어 당초에는 구형 모델만 인도에서 제조되고 있었지만 2020년에는 주력 아이폰 제조도 시작했다. 또 주력 아이폰 제조 시기도 한때 중국 공장에 비해 6∼9개월 늦었지만 아이폰14에선 불과 몇 주까지 지연이 단축되어 023년 시점에는 아이폰 7%가 인도에서 제조됐다고 보고됐다.

아이폰15에선 사상 처음으로 출시일부터 인도제 아이폰이 판매된다. 인도에서 만든 아이폰15는 인도와 남아시아 국가에서 유통된다고 한다. 이미 인도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은 8월부터 아이폰15 제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도제 아이폰 유통은 예기치 않은 물류 병목으로 인해 지연이 조금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선 중국과 인도 내 아이폰 공장간 생산 격차를 줄이는 건 애플에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정학적 문제와 현지 노동 쟁의에 견딜 신뢰할 만한 대체 제조 기지가 필요하며 인도 정부 법률을 준수해 애플에게는 미개척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피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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