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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용이 많아서…” 계정 인증 추가한 짓시미트

지난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완전 무료, 설치도 불필요한 오픈소스 화상회의 도구인 짓시미트(Jitsi Meet)에서 익명 룸 생성 기능이 사라져 구글, 깃허브, 페이스북 계정 인증이 필요하게 됐다.

짓시미트는 구글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등과 같은 온라인 회의 도구로 특징은 계정이 없어도 룸 작성이나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 2013년 서비스 시작 당시부터 가능하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마찰이 적은 상태에서 회의 체험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해왔다고 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회의실을 준비하거나 긴 회의 ID를 보내지 않아도 되도록 원탭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걸 목표로 결국 회의 시작 전 카메라와 마이크 체크를 하는 순서만은 수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필요해 추가하게 됐다고 한다.

개발팀은 서비스를 익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프라이버시와 사용 용이성 모두에서 유용하다고 밝혔지만 2023년 들어 일부가 짓시미트를 헤이트 스피치 등 용인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고 한다.

개발팀은 규약 위반 이용을 없애기 위해 몇 개월에 걸쳐 여러 전략에 임해 왔지만 결국 짓시미트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 인증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앞으로 미팅룸 작성자는 구글, 깃허브 또는 페이스북 계정 중 하나로 인증이 필요하다.

호스트가 인증을 하면 호스트 이외 참가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인증 없이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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