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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RM과 2040년 이후까지 제휴 계속한다

9월 5일 ARM이 IPO 절차를 위해 규제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RM과 애플이 칩 기술 관련 제휴 관계를 2040년 이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ARM을 산하에 보유한 소프트뱅크 그룹은 ARM 미국 예탁 주식 9,550만 주를 주당 47∼51달러에 상장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RM 시가총액은 52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2023년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상장 안건이 될 전망. 더구나 이번 신청을 위해 ARM이 규제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RM과 애플은 2040년 이후까지 계속되는 칩 기술 관련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게 판명됐다.

ARM은 제출 자료에서 자사와 애플은 2040년을 넘어 연장되는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해 애플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애플에 계속 ARM 아키텍처에 접근을 제공하겟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이나 합의 내용 등 자세한 건 현재 불명이다. 양사간 계약은 8월 21일 공개된 IPO 신청 서류에 기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계약이 8월 21일부터 9월 5일 사이 서명된 걸 시사한다는 지적이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과 애플간 관계는 오래됐다. 애플이 ARM 설립 파트너가 된 건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RM 설립 이후인 1993년 애플은 ARM이 개발한 칩을 탑재한 PDA인 애플 뉴튼을 내놨다. 뉴튼 자체는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ARM 저전력 칩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중요한 무기가 됐다.

이후 ARM은 전 세계 대다수 스마트폰 컴퓨팅 아키텍처에 대한 지적 재산을 소유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애플을 비롯한 많은 기업에 라이선스를 제공하게 됐다.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독자 커스텀 칩 설계에도 ARM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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