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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창이 TSMC 창업에 나선 이유

스마트폰이나 PC, 자동차 등 다양한 하드웨어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유명한 대만 TSMC 창업자는 모리스 창(Morris Chang. 張忠謀)이다. 중국 절강성에서 태어나 10대 시절 미국에서 하버드대학과 MIT공대에서 공부한 그는 27세때 반도체를 개발, 제조하는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반도체 제조 공정은 상당히 복잡했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건 거의 없었다며 이런 비율이 30%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았고 승진은 물론 그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비용을 지불했다고 한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마찬가지로 당시 기술 기업은 모두 뛰어난 반도체 공장을 사내에서 운영하는 방법을 생각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반도체라는 건 제조가 어렵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하며 고가 기계를 깨끗한 환경에서 가동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이런 과제가 산적한 반도체 공장을 기업별로 건설한다는 당시 방법에 의문을 느낀 그는 기술 기업은 반도체 설계에 집중하고 실제 제조는 이를 전문하는 하는 기업에 아웃소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 생각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선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그는 25년간 일한 회사를 퇴직한다. 몇 년 뒤 대만 정부가 그에게 접근했다. 모리스 창은 대만공업기술연구원 책임자를 거쳐 대만에 TSMC를 설립하고 대만을 전 세계 반도체 중심 수도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 이 때 TSMC는 대만 정부와의 민관 파트너십에서 탄생했으며 자본금 50%는 정부에서 나온 것이다.

설립 40년이 지난 지금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가 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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