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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 피부에 문신 새기는 모습을 슬로모션으로…

문신은 바늘로 피부에 상처를 입히고 동시에 잉크가 스며들어 다양한 도안과 문자를 몸에 그릴 수 있다. 문신을 새기려면 눈에도 빠른 속도로 바늘을 내세우는 문신건을 사용하지만 이 문신건은 어떻게 피부에 잉크를 새길까. 슬로모션으로 이를 포착한 영상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해 눈길을 끈다.

문신건을 100만분의 1 단위까지 촬영한 영상은 고속 카메라로 2만fps로 촬영한 영상을 50fps로 재생해 400배 느린 속도로 재생한 것이다. 바늘이 가장 늘어날 때까지는 대체로 3밀리초 정도다. 그러니까 바늘이 한 번 왕복하는 데 불과 6밀리초 정도로 문신건 바늘은 초당 160∼170회 정도 튀어나온다.

다음으로 젤라틴에 문신건으로 잉크를 새겨 보면 바늘에 달라붙은 잉크가 젤라틴 속에 남아 바늘 모양으로 스며든다. 그대로 문신건을 움직이면 바늘 모양 잉크가 문신건 궤적을 따라 젤라틴에 새겨진다. 바늘이 깊게 찔리면 바늘에 얽힌 잉크가 젤라틴에 달라붙는다. 바늘이 빠지면 바늘이 박힌 흔적에 잉크가 남는다. 이번에는 잉크를 적색으로 바꿔 바늘이 찔리는 방향 정면을 향해 촬영하면 투명한 젤라틴을 통해 붉은 잉크로 물든 바늘이 보인다. 잉크가 새겨지는 깊이는 불과 몇 밀리 정도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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