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이 이용약관에 담은 사용자 콘텐츠를 AI나 기계학습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입장에 반발이 생기자 줌이 이용약관 변경에 관한 의도를 밝히며 사용자 동의 없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추가했다.
지난 8월 7일경부터 같은 해 7월 27일 새로 업데이트된 줌 이용 약관 일부에 게재된 기계핛브과 AI 모델 학습을 포함하는 목적으로 줌은 서비스에 의해 생성된 데이터를 사용, 수집할 수 있다는 문구가 개인 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화제가 됐다. 줌 측은 이에 대한 의견을 남겼지만 반발에 따라 줌은 8월 7일 다시 이용 약관 일부를 업데이트했으며 AI는 사용자 동의 없이 음성, 영상, 채팅 콘텐츠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문제가 된 이용약관에 대해 줌 측은 회의 녹화는 사용자 재산이지만 녹화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선스가 있다며 에를 들어 당사는 웹세미나 초대장과 알림 자동 스캔을 수행하기 위해 기계학습을 하지만 이런 서비스에 대해 사용권 문제를 묻지 않고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설명에 대해 일부 사용자는 AI 모델과 관련해 사용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정보가 마케팅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되지 않는다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와 공개에 대한 명확한 선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줌이 사무실 근처에 거주하는 직원에게 주 2회는 사무실에 출근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리모트워크가 도입되면서 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화상회의용 도구는 기업이나 단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줌은 큰 성장을 이뤘지만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리모트워크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로 2023년에는 전체 직원 15%에 해당하는 1,30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줌은 여기에 사무실에서 80km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직원에게 최소한 일주일에 2번은 사무실에 오라고 요구했다는 것. 줌 측은 성명에서 구조화된 하이브리드 접근법 그러니까 사무실 근처에 거주하는 직원이 팀과 상호 작용하기 위해 일주일에 2번 출사하는 게 줌에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는다며 기업으로서 자사는 독자 기술을 이용해 혁신을 계속하고 글로벌 고객을 지원하는 더 나은 입장에 있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기준 줌은 전체 직원 2%만 사무실에서 일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정책 전환은 많은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상회의 도구를 제공하는 줌의 이런 정책 전환은 의외일 수 있지만 사무실 복귀 움직임은 기술 기업 전반에 퍼지고 있다. 테슬라는 2022년 직원에게 원격 작업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지난 6월에는 구글이 사무실에 주 3일은 출근하는 게 근무 평가에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 2023년 5월에는 주 최소 3일 출근을 직원에게 의무화한 아마존이 일부 직원에게 시애틀 본사나 뉴욕,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등에 나오도록 이사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2021년 조사에선 미국 노동자 30%가 절대로 출근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