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렌트프리크(Torrentfreak)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 기업의 우크라이나 철수가 비디오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게임 사용자를 대상으로 2022년 실시된 설문조사에선 51%가 지금보다 많은 해적판을 구입했다고 응답했고 10명 중 7명이 적어도 해적판 1개를 구입했다고 답했다. 한 추산에선 미국과 유럽 퍼블리셔가 상실한 이익은 3억 달러에 상당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온라인 불법 복사율 상승과 하강에는 많은 사건이 기여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서방 기업이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한 건 러시아 내에서 콘텐츠 가용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와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용 콘텐츠는 2022년 이전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지만 이보다 새로운 콘텐츠에는 액세스하기 어렵다고 한다.
온라인 개발 플랫폼인 스쿨XYZ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가 러시아 시장에서 출수하며 러시아에선 해적판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급증했다. 10명 중 거의 7명 69%가 2022년 적어도 해적판 게임 1개를 플레이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더구나 절반 이상인 515가 2021년보다 해적판을 플레이하게 됐다고 답했다.
응답자 4분의 1 이상인 27%가 2022년 해적판 PC 게임 3개를 입수했다고 답햇고 20%가 10개 이상 해적판에 손을 댔다고 답했다. 해적판에 반대하고 있어 2022년에는 게임을 일절 사지 않았다는 게이머는 전체 중 7%에 그쳤다. 반대로 말해 게이머 94%가 적어도 1개는 해적판에 손을 댔다는 얘기다.
한 러시아 게임 저널리스트는 게이머에게 해적판을 플레이시키고 있는 건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퍼블리셔 철수만이 원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플레이어는 스팀에서 클릭 한 번으로 게임을 사게 되어 있지만 지금은 거의 같은 동작으로 게임 해적판을 다운로드하게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