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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는 무료 인터넷에 대한 공격”

구글이 새로운 웹 표준으로 책정을 진행 중인 WEI(Web Environment Integrity)에 대해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이 무료 인터넷에 대한 총공격이라고 표현한 글을 발표했다.

간단하게 말해 WEI는 개발자에게 API를 제공하고 특정 브라우저 구성만 승인한다는 구조로 다양한 머신이나 프로그램, 운영체제로부터 액세스할 수 있는 하이퍼링크가 붙은 페이지 집합체인 인터넷 개념에 대해 반대 명제라고 지적한 것.

WEI에서 서버는 웹페이지를 표시하기 전에 제3자 검증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 브라우징 환경이 바뀐 게 아닌지 요청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프리 운영체제나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페이지 표시를 거부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걸 의미한다.

구글은 한때 사악하지 말라(don’t be evil)는 행동 규범을 내세웠지만 재단 측은 WEI가 급속하게 진보하면서 구글 정책은 악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구글이 세계 최대 규모 기업 중 하나라는 걸 생각하면 우리가 아는 인터넷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건 자유를 요구하는 명확하고 원칙에 근거한 자세이며 웹 기초가 되고 있는 공동체 한 축을 집단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 글에선 구글 의사 결정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인터넷이 설립된 원칙을 검토하고 WEI가 원칙을 따르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WEI가 자유로운 인터넷과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걸 인식하고 빨리 표준화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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