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열린 WWDC 2023에서 애플은 이미지 포맷인 JPEG XL 지원을 밝혔다. 표준 규격이 된지 불과 3년이 된 포맷을 애플이 지원하겠다고 결정한 게 눈길을 끈다.
JPEG XL 표준은 2018년 시작됐다. 당초 JPEG위원회는 차세대 이미지 압축에 관한 제안을 모집했고 제안된 7가지 방안 중 구글 PIK와 크라우디너리(Cloudinary)의 FUIF가 두드러져 이들 2가지 방안을 통합해 새로운 코덱을 설계했다.
기술적인 작업은 2020년 말까지 끝났고 2020년 11월 크라우디너리는 JPEG XL 지원을 결정했다. 2021년 4월 초 JPEG XL 표준화에 앞서 크롬과 파이어폭스도 잇따라 실험적 지원을 결정했다. JPEG XL 표준화는 2022년 3월 이뤄졌으며 여러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에서도 채택됐다. 크롬은 물론 2022년 10월 JPEG XL 지원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애플이 JPEG XL 지원을 발표한 건 JPEG XL 개발 종사자로부터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졌다. 품질 지표에서 JPEG XL은 AVIF나 WebP·mozjpeg보다 뛰어난 걸 시사한다. 압축 성능에선 평균적으로 JPEG XL이 뛰어나지만 이미지에 따라 편차가 있고 AVIF 쪽이 뛰어난 경우도 있다. 크라우디너리는 이미지별로 사용할 최적 포맷을 자동 선택하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버전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