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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원클릭 구독 해지 방안에…

서비스 해지 절차가 너무 복잡한 문제에 대해 미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제안한 고객이 원클릭으로 해지할 수 있는 옵션을 기업에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 업계 단체가 반발, 고객의 의도하지 않는 해약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다.

지난 3월 FTC에선 서비스 해지는 신청만큼 간단해야 한다는 의견 하에 원클릭으로 쉽게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의무화하는 규칙(Click to Cancel) 조항을 제안했다. 이 방안에 대해 제시된 공개 코멘트에 따르면 소비자는 보통 해지하기 어려운 서비스에서도 해지가 간단진다고 새로운 제안을 열망하고 있었지만 대형 출판사나 광고 단체는 실수로 해지하는 일에 대해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사 대표 업계 단체(News/Media Alliance) 측은 FTC에 제출한 코멘트 중 실제로 해약에 대해 불만을 받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한다. 전국광고주협회 ANA는 소비자는 원클릭으로 해약할 수 있다는 걸 보통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만일 원클릭으로 취소할 수 있게 되면 의도하지 않는 해약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번거로운 절차는 실제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시점 미국인은 평균 12종류 다른 구독에 가입하고 있으며 JP모건체이스 조사에선 미국인 71%가 불필요한 구독 요금을 매달 적어도 50달러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구독 서비스 증가에 따라 구독을 해지할 때 불쾌한 체험을 시정하기 위해 FTC 측은 사업자가 소비자를 속이고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게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이번 제안으로 소비자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트릭과 함정을 계속 사용하는 기업은 엄격한 벌칙 대상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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