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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10년 안에 양자 슈퍼컴퓨터 구축할 것”

마이크로소프트가 6월 21일 양자 컴퓨팅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공개한 로드맵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AI와 양자컴퓨터를 조합한 애저 퀀텀 엘리먼츠(Azure Quantum Elements), 양자 시뮬레이션 등에 특화한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인 애저 퀀텀(Copilot in Azure Quantum) 같은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을 발표하는 동시에 양자 슈퍼컴퓨터 구축에 대해 수십 년이 아니라 몇 년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새로운 서비스인 애저 퀀텀 엘리먼츠는 자사 양자컴퓨팅 플랫폼인 애저 퀀텀에 추가된 연구자용 서비스. HPC에 최적화된 시뮬레이션과 AI를 사용한 추론, 기존 양자컴퓨터에 의한 계산 등을 애저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애저 퀀텀 엘리먼츠를 이용하는 것으로 연구 규모 확대나 화학 시뮬레이션 50만 배 고속화, AI 이용에 의한 정밀도 향상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속도 향상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50만 배 고속화는 1년을 1분으로 압축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자사는 AI와 양자컴퓨팅을 통합한 애저 퀀텀 엘리먼츠를 이용해 과학적 발견에서 새로운 시대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사 목표는 화학과 재료 공학 분야에서 250년이 걸리는 연구를 25년으로 압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 관련 계산이나 시뮬레이션 지원에 특화되어 학습된 AI가 코파일럿 인 애저 퀀텀이다. 양자 시뮬레이션 등을 실행할 때 코파일럿 인 애저 퀀텀을 이용하는 것으로 코드 작성 보조나 데이터 시각화, 복잡한 개념에 대한 가이드 첨부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코파일럿 등 AI가 지원하는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코파일럿이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 검색을 변화시키듯 코파일럿 인 애저 퀀텀은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 의약품 개발 활성화, 환경 문제 해결 등 과학적 발견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크리스타 스보어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성취해야 할 중간 이정표가 아직 산적해있지만 자사는 슈퍼컴퓨터 구축에 걸리는 기간을 수십 년 단위가 아니라 수 년 단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컴퓨터 실용화 키로 여겨지는 마요라나 입자(Majorana particle)를 이용한 양자비트 작성 능력이 있다고 발표했다. 2023년에는 양자 슈퍼컴퓨터 구축에 필요한 마요라나 양자비트 작성에 성공했다는 걸 보여주는 논문도 공개됐다.

스보어 부사장은 마침내 기초적인 구현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현재 양저머신을 실용화하기에는 신뢰성이 부족하지만 물리적 양자비트 뿐 아니라 논리적 양자비트를 이용해 신뢰도가 높은 양자 연산을 초당 100만회 실행해 1조회 계산으로 실패 1회라는 높은 정밀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양자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한 다음 단계에 하드웨어로 보호된 양자비트 작성이 있다고 한다. 작성된 양자비트는 1변이 10미크론 이하라는 미세 양자비트로 1회 연산에 걸리는 시간이 1마이크로초 이내라는 초고속 계산을 할 수 있게 된다. 양자컴퓨터 개발은 더 작은 다중 양자비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완전한 양자 시스템 입증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컴퓨팅 발전으로 다양한 요소에서 혁명을 일으킬 수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양자컴퓨팅 기술이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액티비전과 마이크로소프트간 합병안에 대해 미연방거래위원회 FTC는 경쟁 타사 억압으로 이어진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 소송에서 합병에 의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우위성을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는 FTC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게임기를 패배라고 인정해 반론 자료로 꺼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시리즈를 판매하고 가정용 게임기에서 플레이하는 레이어를 캡처하는 것 외에 정액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전개해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사업에 의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FTC는 액티비전블리자드와의 합병에 의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나 정액제 게임 사업에서 경쟁사를 억압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인수 체결을 연장하기 위해 임시 금지 명령을 신청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90억 달러로 인수하려고 하는 반면 FT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성립을 일시 저지하는 명령을 받으려 한다. FTC와 마이크로소프트간 법정 투쟁은 6월 22일 시작됐지만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는 가정용 게임기 전쟁에 패하고 경쟁자는 앞으로도 우위에 서있는 입장에 있다며 엑스박스 매출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에 이어 3사 중 항상 3위에 위치하고 있다고 제출 서류로 주장했다. 2021년 엑스박스 점유율은 16%로 게임기 매출도 21%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정보를 공유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니와 닌텐도에 뒤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선 이런 게임 퍼블리셔가 패배를 인정하는 일은 드물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부문을 맡은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 현상을 칭찬했다는 소식이 날아간 직후 사건이기 때문에 기묘한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보도에선 규제 당국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선 마이크로소프트 재무 상황이 불리하다는 걸 나타내는 데이터를 제시하는 게 득이 될 건 틀림없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TC 뿐 아니라 영국 경쟁시장청 CMA로부터도 인수를 저지하고 있어 인수 체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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