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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켈러가 말하는 RISC-V의 미래

애플 A4 칩과 AMD 젠 마이크로아키텍처 등 수많은 칩 개발에 종사해온 천재 엔지니어 짐 켈러(Jim Keller)는 2021년 AI 칩 스타트업인 텐스토렌드(Tenstorrent) 사장 겸 CTO로 취임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오픈소스 명령 세트 아키텍처인 RISC-V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기존 명령 세트 아키텍처는 라이선스에 묶여 있지만 오픈소스인 RISC-V는 라이선스가 필요하지 않고 개발 자체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오픈소스가 승리한다고 믿는다며 사람들이 리눅스로 전환했을 때 아무도 NT나 OS360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며 이는 일방통행이며 직접 소유할 수 있는 기술인 만큼 라이선스를 취득할 필요가 없고 라이선스 수수료 상승에 놀랄 일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RISC-V에 임하는 기업이 작고 인텔이나 ARM에 비하면 작기 때문에 서로 경쟁이 되는 사태는 없다고 밝혔다. 더구나 RISC-V에 종사하는 기업 가치는 네트워크 효과로 사용자가 늘 때마다 늘기 때문에 경쟁이 문제가 되지 않는 성장 단계가 존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에는 경쟁이 발생해 기업 통합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만 이는 이미 텐스토렌트 같은 기업이 큰 성공을 거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LG전자에 AI 가속기나 HPC IP를 라이선스 공여한 것에 대해 LG전자가 갖고 싶었던 건 소유할 수 있고 변경할 수 있으며 요구에 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가능한 IP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I 분야 IP는 초점이 좁은 범위로 향하고 있어 프로그램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정 IP가 다음 모델에선 기능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 이 문제에 대해 켈러가 설명했듯 LG전자와 제휴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반복적으로 오픈소스 이점에 대해 강조햇다. 켈러가 스타트업에 과거 근무하던 시절 서버에 NT를 사용할 때 버그 탓에 실행할 수 없는 도구가 몇 개 있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버그를 보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1년 뒤 업데이트에서도 버그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리눅스로 전환한 뒤에는 주변기기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동료와 상담해 불과 1시간 반만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켈러는 오픈소스의 장점으로 실제로 소프트웨어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며 AI용 소프트웨어 스택을 올해 중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는 2022년 공개 예정이었지만 소프트웨어 스택이 너무 지저분해 적절하게 분할하기 위해 공개를 지연시켰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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