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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우주선간 상관관계 있다?

지진은 때론 큰 인적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따라서 지진 발생 시기와 장소를 예측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 핵물리학 연구소 IFJ PAN이 우주선과 지진에 상관관계가 있어 우주선 강도를 관측해 지진을 예측할 가능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태양과 심우주에서 오는 우주선, 지진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은 언뜻 보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물리적 기초는 완전히 합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액체 금속으로 구성된 지구 외핵 내에서 일어나는 와전류가 지구 자기장 생성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지진과 관련된 지구 내부 움직임이 지구 자기장을 변화시키고 이 자기장 변화가 우주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이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CREDO 프로젝트는 고급 과학 검출기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탑재된 CMOS 센서와 같은 소형 검출기로부터의 데이터도 수집, 우주선 변화를 확인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주선 강도 변화와 강도 4 이상 지진 규모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주선 변동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보다 15일 전에 관측된 것으로 이로부터 연구팀은 우주선 관측 데이터로부터 지진을 예측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연구팀은 과학 세계에선 뒷받침되는 데이터 통계적 신뢰도로 표준편차가 5에 도달했을 때 발견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우주선과 지진간 상관관계는 표준편차가 6을 넘어서고 이 상관관계가 우연의 산물일 가능성은 10억분의 1 이하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주선과 지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통계적 근거를 얻는다고 밝혔다.

다만 예상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지진이 발생하는 시기이며 어디에서 지진이 일어나는지 예측할 수는 없다. 또 예측할 수 있는 건 우주선이 발생했을 때로 한정되며 지진 규모가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인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 도 우주선 데이터와 지진 데이터간 상관관계에는 10~11년 단위 주기성이 보였다고 한다. 이 주기성은 태양 활동 주기와 비슷하다. 더구나 지구 항성일인 23시간 56분 4초에 상당하는 주기로 지진 활동이나 우주선 강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로부터 우주와 지진간 상관관계는 지구 내부 문제 뿐 아니라 지구 밖에서 닿는 어떤 요인에 기인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어떤 물리 현상으로 이런 주기성이 발생하는지는 아직 불명이다. 연구팀은 관측된 주기성 원인이 뭐든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구상에서 기록된 우주선과 지진 활동간 연관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새로운 연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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