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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고사양 크롬북 리브랜딩 준비중?

구글이 기존 크롬북과는 다른 고품질 하이엔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엔드 크롬북은 크롬북X(Chromebook X)라고 재브랜딩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5년간 크롬북은 더 많은 기능을 진화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앱 지원을 통해 크롬북은 동영상 편집 앱인 루마퓨전(LumaFusion), 오디오 편집 앱인 오더시티(Audacity) 같은 전문적인 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같은 개발자 도구를 사용하거나 스팀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6월에는 마인크래프트도 크롬북에 마침내 대응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앱을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더 나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크롬북에서 스팀을 사용하려면 최신 미들레인지 모델 이상 사양이 필요하다. 구글 공식 사이트에선 크롬북은 일반, 플러스, 프리미엄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플러스는 빠른 성능, 부드러운 화상 통화, 대용량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프리미엄은 멀티태스킹 같은 빠른 처리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분류 표기는 사용자에게 있어 알기 쉬운 게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구글은 영문 버전 공식 사이트로 2023년 5월 31일부터 플러스와 프리미엄 표기를 폐지했다. 플러스와 프리미엄 표기로 바뀌는 것으로 구글은 새롭게 크롬북X라는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게 밝혀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몇 개월에 걸쳐 크롬북 제조사가 준비하는 평균 이상 사양 기기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로 크롬북X를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이 독자적인 크롬북X 기기를 제조한다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며 픽셀북이 출시된지 상당 시간이 경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감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크롬북X라는 브랜드명은 정식 발표 전 바뀔 가능성이 잇지만 단말 기기 어딘가에 일반 크롬북 로고와 X 로고가 새겨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또 크롬북X 모델에선 기존 크롬OS 기기와는 다른 특별한 부팅 화면이 표시될 것이라고 한다.

크롬북X에는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이 설정되어 있으며 일정량 메모리, 화상통화를 위한 고품질 카메라와 하이엔드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프로세서는 AMD Zen 2+, AMD Zen 3+ 등이 최저 시스템 요건이라고 한다. 고성능 모델이 아니라 400달러 이하 모델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라는 것. 다시 말해 구글은 많은 사용자가 요구하는 350∼500달러 정도 입수하기 쉬운 비교적 고품질 기기를 크롬북X로 리브랜딩할 계획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은 또 일반 크롬북과 크롬북X를 차별화하기 위해 자체 기능 세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크롬북X는 화상통화용으로 고사양 카메라를 탑재하도록 제조사 측에 요구하고 있어 이를 이용해 라이브 캡션이나 인물 흐림 기능, 음성 분리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하루 종일 바뀌는 벽지와 화면보호기(Time Of Day)를 준비한다고 한다.

또 크롬북X에 있는 독특한 기능으로 최대 16개 가상 데스크 지원, 오프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글드라이브 파일 기능, 새로운 소매용 데모 모드 3가지가 계획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북X 브랜드 기기를 2023년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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