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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퍼벨트 천체 속 ‘태양계 형성 초기 모습’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탐사선 뉴호라이즌이 카이퍼벨트에 위치한 천체 2014 MU 69의 사진을 보내왔다. 이 천체의 모양은 눈사람 모양을 하고 있다.

이미지 자체는 2만 7,000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 하지만 가시광선에 의한 컬러 이미지는 흐릿한 느낌이다. 흑백 망원 카메라인 LRRI(Long-Range Reconnaissance Imager)를 이용한 사진은 이보다 괜찮은 편이다. 나사 측은 이들 이미지를 합성해 현 시점에서 공개할 수 있는 가장 자세한 모습을 그려냈다.

이 천체는 33.8km 정도 길이로 추정되지만 형태는 구체 2개가 접근해 하나가 된 접촉 쌍성 상태로 보여진다고 한다. 태양계 생성 99% 수준으로 거슬러 올라간 무렵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극히 초기 행성 형성 과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뉴호라이즌이 타임머신처럼 태양계가 형성되기 시작했을 무렵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화면이 점차 식어서 굳어가는 행성 형성의 시작을 물리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천체를 자세하게 연구하면 행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호라이즌이 취득한 데이터는 앞으로도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지구로 전송될 예정이다. 이번 사진보다 더 높은 고해상도 이미지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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