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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메모리에 데이터 보존하면 무게 가벼워진다?

USB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할수록 USB 메모리 본체 무게가 가벼워진다는 말은 사실일까. USB 메모리는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다. 디지털 데이터는 모두 0 또는 1이라는 두 숫자를 조합해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플래시 메모리 트랜지스터에 0 또는 1이라는 정보를 저장해 USB 메모리는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한다.

트랜지스터는 플로팅 게이트에 전원이 공급되면 0을 설정하고 전원이 꺼지면 1을 설정한다. 그리고 플로팅 게이트에 대한 급전에는 전자가 이용된다. 전자 질량은 1개당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91g이다.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은 상태 USB 메모리는 트랜지스터가 모두 0으로 설정된다. 하지만 데이터를 저장하면 트랜지스터에 1이 추가되어 트랜지스터에서 전자가 해방되기 때문에 해방된 전자만큼 USB 메모리 무게가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또 데이터를 저장해 발생하는 질량 변화를 기존 저울로 측정하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보다 많은 USB 메모리를 준비하고 함께 무게를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해외 커뮤니티에선 정말 USB 메모리가 데이터를 보존하면 본체 중량이 가벼워지는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며 이는 분명히 실수라며 추가되거나 가벼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플로팅 게이트를 출입하는 전자는 있지만 USB 메모리에 새로운 전자가 추가되지는 않는다며 USB 메모리 내에서의 사건이기 때문에 USB 메모리 본체 중량 변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하지만 이 의견에 대해서도 더 높은 에너지 상태에 있는 전자는 조금만 무거워진다며 전자 상태 변화에 의해 플래시 드라이브 중량이 변화할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전해 콘덴서가 충전되면 전자가 플러스 단자에서 마이너스 단자로 이동한다며 플래시 드라이브에 데이터가 기록되면 전자는 채널에서 플로팅 게이트로 이동하거나 다시 밖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며 그렇다면 다른 게이트를 지우거나 전체를 파괴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교수에 따르면 데이터가 기록되더라도 메모리 총 전자 수는 변하지 않지만 트랩된 전자는 트랩되지 않은 전자보다 더 높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에너지량은 상당히 작고 비트당 10^-15 줄 정도다. 아인슈타인의 E=mc2을 기반으로 생각하면 에너지는 질량에 해당하고 무게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용량 4GB짜리 킨들에서 데이터가 비어 있는 상태와 4GB가 꽉 찬 상태에선 1어트그램 정도 질량이 가벼워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데이터 저장량에 따라 플래시 드라이브 무게가 달라진다는 주장은 옳다는 것이다. 물론 지구상 존재하는 저울 중에서 가장 감도가 높은 것이라도 1어트그램이라는 질량은 계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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