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먹을 수 있는 배터리 개발했다

기술 진보로 인간 체내에서 건강을 확인하거나 치료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형 의료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건 어렵다. 이런 과제를 개선할지도 모를 완전히 먹을 수 있는 물질로 만들어진 배터리가 새로 개발됐다.

이 배터리를 구축하는 부품은 모든 게 먹을 수 있는 물질로 이뤄져 있다. 음극에는 비타민 B2, 정극에는 양파 등에 포함되는 케르세틴 등이 사용되고 있다. 그 밖에 다른 부분도 모든 가식 물질로 전하를 발생시키는 전해액에는 황산수소나트륨, 쇼트를 막는 세퍼레이터에는 김, 집전체에는 식품 첨가물 에틸셀룰로오스를 금으로 라미네이트한 걸 사용하고 전체가 밀랍 코팅되어 있다.

이 프로토타입은 0.65V로 동작해 48mA 전류를 12분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는 인간 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다. 또 이 배터리는 반복 충전하는 게 가능하고 충전은 체외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지만 수깁 회 충방전을 반복해도 충분한 충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먹을 수 있는 재료를 회로나 건강 상태를 감시하는 센서, 식품 보존 상태를 감시하는 센서 전원 등 폭넓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음 위험이 높은 아이용 장난감에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명이다. 또 먹을 수 있는 배터리 대용량화나 소형화도 계획하고 있어 미래에는 로봇 동력원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한다.

연구를 진행한 이탈리아공대 연구팀은 이 식용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에 탑재되지는 않지만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한 재료로 배터리를 만든다며 이 연구가 다른 연구를 자극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