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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5천달러대 전기차 나온다

4월 16일 G7 기후에너지환경 모임에서 화석연료 사용 단계적 삭감이 채택되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실질 제로를 향한 목표가 정해졌다. 전 세계 각국에서 화석연료 사용이 삭감되는 가운데 가솔린 엔진이나 디젤 엔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이행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판매 가격이 서서히 하락하고 있으며 2024년 등장하는 차세대 전기차는 기존 신차 평균 가격보다 2,500만 원 가까이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등장할 예정인 테슬라 전기차는 2만 5,000달러에서 3만 달러 가격으로 나올 전망이다. 미국 평균 신차 가격은 4만 8,763달러인 만큼 이 전망이 맞다면 기존 차량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차가 대중의 손에 가게 된다. 그 밖에도 시보레볼트나 볼트 EV 등 저가격대 전기차가 다수 판매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평균 판매 가격은 3만 달러 정도다. 폭스바겐은 유럽 시장용으로 2만 5,000유로 이하 모델인 ID.2를 발표하고 있으며 피스커는 미국에서 2만 9,900달러짜리 크로스오버 차량인 피어(PEAR)를 출시할 예정이다. GM도 2023년 가을까지 3만 달러 이하 시보레 에퀴녹스 전기차를 출하할 예정이다.

이런 기존 차량보다 저가인 전기차는 시장에서 새로운 경제적인 모델 중 하나로 앞으로 몇 년간 60여 개 새로운 전기차가 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콤팩트 세단 시장에서 경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라인에서 어디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저가격대 시장 경쟁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등 과제도 있다.

소비자에게도 저가격대 전기차는 매력적이지만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항속거리가 짧다는 등 문제도 있다. 다만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선 배터리 소형화라는 측면은 비용 절감 면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며 피스커 등은 결산 설명회에서 자사 전기차에 대해 도심에서 단거리 이동이 일반적인 소비자는 저비용과 짧은 항속거리를 맞바꿔 받아들일지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 방법에 대해 신설하는 공장 건설, 평평한 대형 배터리를 자동차 바닥에 사용하는 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테슬라는 또 자사에서 소프트웨어나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 제조사보다 비용 절감이 가능해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저가 전기차에서 수익을 얻으려면 차량에 옵션을 준비하는 게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동운전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키포브를 이용한 원격 시작 기능, 좌석 히터 구독을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더구나 착용감이 좋은 고급 좌석이나 강력한 배터리, 일반 차에 들어가는 옵션 등으로 저가격대 차량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은 환경이나 경제, 정치적으로 획기적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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