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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지만…가상현실을 위한 매트

가상현실 업계는 이제 시각 뿐 아니라 신체에 대한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체 움직임을 실제와 가상 세계에서 일치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들 2가지 세계에서의 움직임이 일치할수록 가상현실에 대한 몰입감이 높아질 뿐 아니라 몸과 뇌 움직임 인식이 어긋나 일어나는 헛구역질 같은 걸 막을 수도 있다.

이런 일치감을 높이기 위해 국내 개발팀이 가상현실용 매트를 개발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개발하는 건 여느 일반용 매트와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가상현실 매트다. 발바닥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부드러운 매트로 명칭은 심리스-워크(Seamless-walk) 시스템이다.

심리스-워크 시스템은 MIT 공대 연구소가 개발한 발바닥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걷고 달리는 건 물론 매트 내부 센서가 취득한 정보를 머신러닝 모델이 처리하는 것으로 밟는 강도 좌우차, 속도, 전후진, 오른쪽과 왼쪽을 향하는 것 등도 추측할 수 있다. 또 게이머가 의도한 움직임인지 여부까지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게 가능해지면 손에 컨트롤러를 잡을 필요도 없이 몸에 장착하는 센서 수도 상당히 줄어든다. 또 매트 위에서 실제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

심리스-워크 시스템 매트에서 더 기대되는 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매트에도 단점이 있다. 그건 공간이다. 실제 방 넓이, 집에서 가상현실을 플레이하면 아무래도 공간이 한정되어 버리는 탓에 매트 크기에도 한도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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