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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마블, 레딧‧구글에 “각본 유출자 정보 내놔”

지난 2월 공개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Ant-Man and the Wasp : Quantumania) 각본을 사전에 유출했다며 마블스튜디오가 DMCA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구 법원에 정보공개자 개인 정보 공개 청구를 실시했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17일 공개됐지만 1월 당시 공개 전 각본을 63페이지에 걸쳐 유출한 구글 문서 파일 링크가 한 사용자(MSSmods)에 의해 커뮤니티 레딧에 게시됐다. 공개된 각본에 대한 구글 문서 도구는 배포자인 디즈니가 구글에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하면서 곧바로 삭제됐다. 또 레딧 내 구글 문서 파일에 대한 링크도 마찬가지로 삭제됐다.

하지만 3월 10일 마블스튜디오 계열사인 mvl필름파이낸스는 레딧과 구글에 유출한 인물 주소나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IP 주소를 밝히라며 DMCA에 근거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레딧에 정보를 유출한 사용자에 대해 마블은 레딧 측에 이 사용자에 대한 모든 식별 정보, 영화 저작권을 침해한 콘텐츠 게시와 편집, 관리에 참여한 모든 사용자에 대한 식별 정보, 2023년 1월 15∼2월 15일 사이 저작권을 침해한 콘텐츠 게시와 편집에 참여한 모든 사용자 식별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청했다.

마블 측 관계자는 이번 DMCA에 근거한 소환장 신청서 목적은 콘텐츠 저작권 침해를 한 사람 신원을 취득해 자사 권리를 보호하는 데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딧은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콘텐츠는 구글에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레딧 스레드는 단순 링크를 제공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저작권을 침해한 콘텐츠가 레딧 스레드에 게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레딧 측은 자사는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블스튜디오는 구글에 대해서도 영화 각본을 포함한 문서 파일을 투고, 편집한 사용자에 대해 주소와 이름 등 식별 정보, 2022년 12월 1일부터 2023년 2월 15일까지 도중에 작성한 문서 파일에 대한 모든 편집을 보여주는 보고서, 저작권을 침해한 콘텐츠를 편집, 수정한 사용자에 대한 모든 신원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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