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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직원 불임치료‧가족계획 수당 절반으로

아이 10명이 있는 일론 머스크는 지금까지 저출산에 대해 우려하는 트윗을 올려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회사 가족계획 지원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모습이다. 트위터 직원에 대한 불임 치료와 가족계획 복리후생비를 절반으로 줄였다는 것.

지금까지 트위터는 불임치료, 난자와 정자 동결, 난자 기증자나 대리모, 입양 수용 등 가족계획 관련 비용으로 8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복리후생을 사원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2023년 1월 1일부터는 절반으로 이를 줄인다고 사원에게 통지했다고 한다.

물론 4만 달러라는 금액도 대단하지만 미국에서 체외 수정을 한 번 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1만 5,000달러에서 3만 달러다. 더구나 체외 수정은 한 번에 임신까지 가기 어렵고 몇 차례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입양 수락 비용도 수천 달러는 가볍게 넘어간다. 대리모의 경우 평균 10만 달러 이상이다. 아이를 갖고 싶어도 할 수 없어 생식 보조 의료나 대리모, 양자 제도 등을 이용하지만 비용이 높아 하기 어려운 것. 이 때문에 회사 복리후생에서 절반이 된 4만 달러로는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일론 머스크는 첫 부인과 사이에서 아이 5명이 체외 수정으로 낳았고 2021년 자신이 소유한 기업 임원 여성과 사이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는데 여기도 체외 수정이다. 뮤지션 글라임스와 사이에서 태어난 2번째 아이는 대리모 출산이었다. 자신은 이런 혜택을 받았지만 회사 복리 후생은 절반으로 줄인 셈이다.

2022년 7월 일론 머스크가 정식으로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에는 일하면서 육아를 하는 직원을 위해 아이 수당을 늘린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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